성차별 인식
18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에서 여성차별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는 답변은 45.0%였고, ‘여성차별보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더 문제다’라는 답변이 40.6%로 팽팽히 맞섰다. 여성의 57.2%는 여성차별, 남성의 52.4%는 남성역차별이 문제라고 답했다.
특히 MZ세대(18~39세)는 다른 세대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생각 차이가 판이해 남녀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 줬다. 조사에 응한 MZ세대 400명 중 여성의 73.4%는 여성차별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의 69.1%는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더 문제라고 여겼다. MZ세대 남성의 20.6%만이 여성차별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봤고, MZ세대 여성의 18.3%만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더 문제라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의 58.4%는 여성차별이 문제라고 판단했지만, 보수와 중도는 각각 46.2%와 44.9%가 남성역차별이 문제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촉발시키고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으로 불붙은 공직 할당제에 대한 인식도 성별에 따라 나뉘었다. 전체적으로 분석하면 공직후보자의 여성 및 청년 할당제에 대해 56.2%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40.5%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필요하다는 의견이 65.8%로 더 높았지만, 남성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51.4%로 더 높았다. 세대별로는 20대만 53.9%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30대 이상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20대의 경우 ‘성과주의´와 ‘능력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MZ세대는 20대 남성의 74.3%, 30대 남성의 64.8%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20대 여성의 64.9%, 30대 여성의 73.8%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1-07-19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