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모르쇠’ 민주노총 기습 시위… 경찰, 52명 특수본 꾸려 강경 대응 착수

‘델타 변이 모르쇠’ 민주노총 기습 시위… 경찰, 52명 특수본 꾸려 강경 대응 착수

손지민 기자
입력 2021-07-04 18:02
수정 2021-07-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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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질병청장 “집회 자제” 요청에도
8000여명 도심 결집… 거리두기 무시

작년 광복절 집회 수사팀 29명보다 커
감염병예방·집시법 위반 등 적용 방침
참가자 1명, 경찰 폭행 혐의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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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실종된 주말 집회
거리두기 실종된 주말 집회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회 자제를 촉구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자체 추산 8000여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연일 700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8000여명 규모의 도심 기습 시위를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대해 경찰이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 일대에서 약 2시간 동안 전국노동자대회를 주최한 민주노총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의 서울청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했다. 특수본은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참가자 1명은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장에서 체포돼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이를 두고 경찰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보수단체 수사에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한 것과 비교해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내용과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규모를 결정했다”면서 “특수본을 구성한 것 자체가 불법 행위를 엄중하게 보고 엄격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강경 대응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정부의 반복된 집회 자제 요청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광복절 집회 이후에도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된 데다가 지난달 전국택배노조가 진행한 4000여명 규모의 집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집회를 하루 앞두고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자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았으나 민주노총이 면담을 거부해 발길을 돌렸다.

민주노총은 전날 여의도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등 집회 장소를 봉쇄하자 오후 2시 종로 일대에 모이는 것으로 집회 장소를 긴급 변경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다닥다닥 붙어 서 있는 등 거리두기가 충분히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찰이 세 차례 집회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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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이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측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2021-07-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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