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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전처에 고통주려고 범행”…두 딸 살해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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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5 15:58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친아버지에게 무참히 살해된 뒤 바다에 버려진 언니 안나 올리비아(6·왼쪽)와 동생 안나(1). 데일리메일 캡처

▲ 친아버지에게 무참히 살해된 뒤 바다에 버려진 언니 안나 올리비아(6·왼쪽)와 동생 안나(1). 데일리메일 캡처

스페인 남성, 6살·1살 두 딸 살해
“이혼한 전처에 고통주려고 범행”
4월27일 살해 추정 10일 시신 발견
도주 가능성 배제 않고 국제 수배


스페인에서 30대 남성이 어린 두 딸을 살해한 뒤 바다에 잔혹하게 유기하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영국 데일리메일·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마스 기메노(37)라는 남성이 자택에서 6살과 1살인 어린 두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가방 2개에 딸들의 시신을 넣고 선박용 닻을 달아 바다에 버렸다.

스페인 경찰은 기메노가 딸들을 살해·유기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인 혐의로 국제수배령을 내렸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 10일, 테네리페 앞바다 해저 3200m 지점에서 기메노의 6살 딸 올리비아의 시신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

1살 된 딸 안나의 시신이 들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방도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안나의 시신은 들어 있지 않았다.

가방에 달린 닻은 테네리페의 산타크루스에서 남쪽으로 16㎞ 떨어진 푸에르토 데 기마르섬 동쪽 모퉁이에서 발견된 기메노의 배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친아버지에게 무참히 살해된 뒤 바다에 버려진 스페인의 올리비아(6)와 안나(1) 자매의 생전 모습. 데일리 메일 캡처

▲ 친아버지에게 무참히 살해된 뒤 바다에 버려진 스페인의 올리비아(6)와 안나(1) 자매의 생전 모습. 데일리 메일 캡처

경찰은 그의 집에서 진정제와 근육 이완제가 들어 있는 약 상자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딸들이 실종되던 날 밤, 그가 가방 여러 개를 들고 자신의 보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기메노가 보트에서 사용한 덕트 테이프도 발견됐다.

스페인 수사 당국은 기메노가 지난 4월 27일 두 딸을 살해·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딸의 친모이자 이혼한 전처 베아트리츠 짐머만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기 위해 딸들은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메노의 전처는 그가 자신에게 “다시는 딸들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기메노는 앞서 자신의 딸들을 납치한 후 전처의 현재 남자친구를 위협하고 공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타크루스의 호세 마누엘 버뮤데즈 시장은 “끔찍하고 황량한 느낌을 포현할 방법이 없다”며 “아이들의 어머니가 받을 고통과 산타크루스의 모든 주민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스페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폭력 증가에 항의하는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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