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이슈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3-04 22:35
수정 2021-03-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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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도 이단성 조사 유보
“신학적으로 뛰어나다”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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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에 답변하는 전광훈 목사
질의에 답변하는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가 19일 전북 전주시 주영교회를 찾아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기자회견 및 설교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19/뉴스1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으로 교계 안팎으로 비판받았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 전 목사는 “예수님도 욕을 하고 경박스러운 말을 썼다”며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최근 한 설교에서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여성 4명(다말, 라합, 룻, 밧세바)이 모두 매춘부였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전광훈 목사 문제의 설교장면. CBS 방송화면 캡처
전광훈 목사 문제의 설교장면. CBS 방송화면 캡처
전광훈 목사 문제의 설교장면 CBS 방송화면 캡처
전광훈 목사 문제의 설교장면 CBS 방송화면 캡처
“성경을 보면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름이 있어요. 전부 다 창녀들입니다. 창녀 시리즈입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도 미혼모야 미혼모. 이건 전부 창녀 시리즈야. 이미 여러분들은 육신적으로 깨끗하게 살았어도 여러분은 이미 사탄하고 하룻밤 잔 사람들이야. 창녀야 창녀. 여러분이 창녀란 걸 인정해요? (아멘!)

그는 “예수님의 족보에 있는 여자는 다 창녀가 맞다. 주님이 구속사를 말하기 위해 족보에 창녀 시리즈를 넣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창피한지도 모르고 계속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라고 난리다. 너희들이 그런다고 한국교회가 날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는 주요 교단이 자신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유보한 것과 관련,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출연해 “한국교회가 나를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 나는 신학적으로 뛰어난 목사”라고 자화자찬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가 활성화하면서 한국교회 교인들이 사랑제일교회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면 예배를 통해 목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주일날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교인이 40만 명이다. 감옥 가기 전에 현장에서 예배할 때는 200만 명이 들었다. 2000년 역사에 없는 일이다. 1년만 지나면 누가 이 시대의 선한 목자이며 신실한 주님의 종인지 정체가 다 드러날 것이다. 교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2020.8.17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해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2020.8.17
“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 욕되게 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전광훈을 규탄한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NCCK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차마 옮기기도 민망한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목사의 미혼모와 창녀 관련 발언을 예로 제시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 목사는) ‘마리아도 미혼모이고,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 창녀(매춘부)이다. 또 전쟁 중 창녀촌 운영은 남성 군인들의 성적 해소를 위해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며 “또한 여성 신도들에게 ‘여러분은 이미 사탄과 하룻밤을 잔 사람들이니 창녀야 창녀’라고도 했다. 부적절한 비유와 욕설에 해당하는 성서해석과 공적 설교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위원회는 “전광훈은 소속 교단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 제명됐으나, 스스로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로 행세하고 이다. 이미 교계에서는 지난해 전광훈의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일부 대형 교단들이 이를 보류하면서 사회적 해악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한국 교계가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성찰해야 한다며, 전광훈 목사의 활동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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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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