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11 13:28
수정 2021-01-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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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하야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정지의 키를 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화당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인 기류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등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이 제기하는 주장이지만 공화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에 진입해 전 세계 언론에 널리 소개된 ‘큐어논 무당’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가 난입한 동료들과 함께 서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에 진입해 전 세계 언론에 널리 소개된 ‘큐어논 무당’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가 난입한 동료들과 함께 서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약 10일에 불과하다. 투미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의 경우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진 사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직무 박탈을 공개 요구해온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표결할 생각이다”이라고 탄핵론에 가세했다.
연기 자욱한 의사당 안에서 경찰과 대치한 트럼프 지지자들
연기 자욱한 의사당 안에서 경찰과 대치한 트럼프 지지자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상원 회의장 밖 복도가 흰 연기로 가득 찬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2021-01-07.
AP 연합뉴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탄핵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는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동 사태를 선동하는 것을 봤다”면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TV 토론 준비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역을 맡았던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역 역할로 거론되며 TV 토론 준비를 도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개적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의사당 담벼락 오르는 시위대
의사당 담벼락 오르는 시위대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시위대 일부는 담벼락을 오르고 있고, 일부는 난간 안쪽에서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회의장 내부까지 진입했던 이들은 주방위군과 연방경찰에 의해 4시간쯤 뒤에 모두 진압됐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대통령 사임 요구에 백악관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해주는 공화당 동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점점 고립된 채 백악관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자체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임이나 탄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한 직무 박탈의 경우 발동 주체가 부통령과 내각 등 행정부이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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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 뚫고 미 의사당 난입하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바리케이드 뚫고 미 의사당 난입하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난입하고 있다. 의사당 경내로 진입한 시위대 일부는 중앙홀까지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4시간 만에 해산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21-01-07 11:28:09
전날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재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만일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 심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이 50석을 점해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미국을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지만,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해 경계하고 있다며 공화당은 대부분 이번 난동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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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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