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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사형수들의 마지막 한 끼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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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8-19 10:44 미국·중남미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어떤 이는 실컷 먹기도 했고, 어떤 이는 사과 한 알만 달라고 했다. 다른 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세상의 마지막 한끼를 홈리스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물론 그의 요청은 거부됐다.

미국 사형수들의 마지막 한끼를 모아 뉴욕의 패리시 아트 뮤지엄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사진전을 여는 사진작가가 있다. 재키 블랙이란 작가인데 미국 사형 제도를 깊이있게 들여다보는 주제로 이 만한 주제가 없다는 것이 전시회를 기획한 이유라고 영국 BBC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블랙의 전시회 소개 글이다. “당신이 저질렀거나 저지르지 않은 범죄 때문에 처형되기 전 마지막 한끼를 청한다면 어떻겠느냐? 우리 앞에 그 음식들을 마주한다면, 우리도 같은 경험을 하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어쩌면 사법 체계에 부여하는 우리들의 동기나 함의를 의문시할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비난받는 인간들과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작가는 사형수 각자가 교화된 시간, 직업이나 하던 일, 그리고 마지막 말도 담았다. 아무리 봐도 사형수들이 직접 든 음식 사진이 아니라 형 집행 일지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사형수의 한마디는 곰곰이 씹을 만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David Wayne Stoker 1997년 6월 16일 집행, 8년 교화, 중장비 기사 겸 목수 Last statement: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난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

▲ David Wayne Stoker
1997년 6월 16일 집행, 8년 교화, 중장비 기사 겸 목수
Last statement: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난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

Anthony Ray Westley 1997년 5월 13일 집행, 8년 교화, 노동자 Last statement: “내가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셨으면 한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 Anthony Ray Westley
1997년 5월 13일 집행, 8년 교화, 노동자
Last statement: “내가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셨으면 한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Thomas Andy Barefoot 1984년 10월 30일 집행, 교화 기간 기록에 없음, 석유채굴꾼 Last statement: “난 언젠가 우리가 악을 되돌아보길 바라는데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마녀를 불태우려 하는 것과 같다. 난 모든 사람이 내가 그들을 상대로 저지른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난 그들 모두를 용서한다. 난 내가 했던 어떤 일과도 연관된 모두가 날 용서하길 바란다. 난 매일 (피해자의) 부인이 가슴 속의 지독함을 씻어내길 기원했는데 그녀 가슴의 지독함이 여느 다른 죄악처럼 지옥으로 보낼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저지른 모든 일에 유감이다. 난 그들이 용서하길 바란다.”

▲ Thomas Andy Barefoot
1984년 10월 30일 집행, 교화 기간 기록에 없음, 석유채굴꾼
Last statement: “난 언젠가 우리가 악을 되돌아보길 바라는데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마녀를 불태우려 하는 것과 같다. 난 모든 사람이 내가 그들을 상대로 저지른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난 그들 모두를 용서한다. 난 내가 했던 어떤 일과도 연관된 모두가 날 용서하길 바란다. 난 매일 (피해자의) 부인이 가슴 속의 지독함을 씻어내길 기원했는데 그녀 가슴의 지독함이 여느 다른 죄악처럼 지옥으로 보낼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저지른 모든 일에 유감이다. 난 그들이 용서하길 바란다.”

James Russell 1991년 9월 19일 집행, 10년 교화, 음악인 Last statement: 3분 정도 (식사가) 진행됐다고 기록됐는데 어떤 묘사도,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 James Russell
1991년 9월 19일 집행, 10년 교화, 음악인
Last statement: 3분 정도 (식사가) 진행됐다고 기록됐는데 어떤 묘사도, 어떤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Jeffrey Allen Barney 1986년 4월 16일 집행, 교화 기간 기록 없음, 직업 기록도 없음 Last statement: “내가 했던 일 때문에 유감이다. 마땅히 죽어야 한다. 예수님은 날 용서하신다.”

▲ Jeffrey Allen Barney
1986년 4월 16일 집행, 교화 기간 기록 없음, 직업 기록도 없음
Last statement: “내가 했던 일 때문에 유감이다. 마땅히 죽어야 한다. 예수님은 날 용서하신다.”

Johnny Frank Garrett 1992년 2월 11일 집행, 7년 교화, 노동자 Last statement: “날 사랑하고 돌봐준 가족에서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세상의 나머지 구석들은 내 궁뎅이에 입이나 맞춰라.”

▲ Johnny Frank Garrett
1992년 2월 11일 집행, 7년 교화, 노동자
Last statement: “날 사랑하고 돌봐준 가족에서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세상의 나머지 구석들은 내 궁뎅이에 입이나 맞춰라.”

William Prince Davis 1999년 9월 14일 집행, 7년 교화, 지붕 수리공 Last statement: “내 행동으로 비롯된 고통과 참담함에 대해 내 영혼과 마음을 다해 진정한 유감의 뜻을 가족에게 전하고 싶다. 많은 세월을 통해 내게 사랑을 보여주고 사형 논란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내 몸을 과학에 기증해 몸의 일부가 다른 이를 돕는 데 쓰이길 바란다. 간수님, 이게 내가 할 말의 전부다. 아, 끝으로 말하고 싶은데, 이 카우보이들 어떤데?”

▲ William Prince Davis
1999년 9월 14일 집행, 7년 교화, 지붕 수리공
Last statement: “내 행동으로 비롯된 고통과 참담함에 대해 내 영혼과 마음을 다해 진정한 유감의 뜻을 가족에게 전하고 싶다. 많은 세월을 통해 내게 사랑을 보여주고 사형 논란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내 몸을 과학에 기증해 몸의 일부가 다른 이를 돕는 데 쓰이길 바란다. 간수님, 이게 내가 할 말의 전부다. 아, 끝으로 말하고 싶은데, 이 카우보이들 어떤데?”

Gerald Lee Mitchell 2001년 10월 22일 집행, 10년 교화, 목수 Last statement: “고통을 준 데 대해 사과한다. 당신에게 빼앗은 인생들에 사과한다.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똑같이 용서를 구한다. 어려운 일인지 안다. 하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해 사죄한다. 우리 가족에게는, 각자 사랑하고 모두 사랑한다. 강해져야 한다. 늘 모두를 사랑했음을 알았으면 한다. 이제 주님의 집으로 간다는 것을 안다. 날 위해 행복의 눈물을 뿌려달라.”

▲ Gerald Lee Mitchell
2001년 10월 22일 집행, 10년 교화, 목수
Last statement: “고통을 준 데 대해 사과한다. 당신에게 빼앗은 인생들에 사과한다.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똑같이 용서를 구한다. 어려운 일인지 안다. 하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해 사죄한다. 우리 가족에게는, 각자 사랑하고 모두 사랑한다. 강해져야 한다. 늘 모두를 사랑했음을 알았으면 한다. 이제 주님의 집으로 간다는 것을 안다. 날 위해 행복의 눈물을 뿌려달라.”

Robert Anthony Madden 1997년 5월 28일 집행, 12년 교화, 요리사 Last statement: “당신의 상실과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 하지만 난 그들을 죽이지 않았다. 바라건대, 스스로와 다른 이들에게 뭔가를 배웠으면 한다. 그리고 미움과 복수의 사이클을 멈추고 이 세상에서 진짜 벌어지는 일들의 가치를 배웠으면 한다.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이 과정 역시 모두에게 용서를 빈다.”

▲ Robert Anthony Madden
1997년 5월 28일 집행, 12년 교화, 요리사
Last statement: “당신의 상실과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 하지만 난 그들을 죽이지 않았다. 바라건대, 스스로와 다른 이들에게 뭔가를 배웠으면 한다. 그리고 미움과 복수의 사이클을 멈추고 이 세상에서 진짜 벌어지는 일들의 가치를 배웠으면 한다.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이 과정 역시 모두에게 용서를 빈다.”

James Beathard 9 December 1999년 12월 9일 집행, 15년 교화, 모터사이클 수리 재판 뒤 검찰의 핵심 증인이 진술을 번복해 사면심의위원회의 세 위원이 사면을 권고했다. Last statement: “우리 가족 안에서 사랑 받았음을 인정하면서 시작하고자 한다. 이 세상의 누구도 나보다 나은 가족을 갖지 못했다. 세상 최고의 부모였으며 어떤 사람도 누리지 못한 대단한 삶을 살았다. 우리 딸과 아들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내가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귀기울여 들을 몇 안되는 기회이기 때문에 몇 가지를 얘기하려 한다. 미국은 지금 인간 목숨을 하나도 존중하지 않는 곳이 됐다. 내 죽음은 커다란 질환의 한낱 증후에 불과하다. 어떤 면에서는 정부가 깨어나 다른 나라를 파괴하고 무고한 어린이들을 죽이는 일을 멈춰야 한다. 이란과 이라크, 쿠바와 다른 곳들에 금수와 제재를 가하는데 그런 것으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 채 순진한 아이들만 다치게 할 뿐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은 우리가 환경에 하는 일이 훨씬 더 절망적이란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방향으로 굴러가는 한 우리 행성의 모든 이가 일탈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진실이 제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가 어렵다. 해서 사람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을 수 있다. 해서 우리는 자유로운 언론이 있어야 한다고 응원하는 것이다. 난 언론이 자유로운 표현기관으로 실존할 수 있도록 힘겹게 싸우는 것을 본다.”

▲ James Beathard
9 December 1999년 12월 9일 집행, 15년 교화, 모터사이클 수리
재판 뒤 검찰의 핵심 증인이 진술을 번복해 사면심의위원회의 세 위원이 사면을 권고했다.
Last statement: “우리 가족 안에서 사랑 받았음을 인정하면서 시작하고자 한다. 이 세상의 누구도 나보다 나은 가족을 갖지 못했다. 세상 최고의 부모였으며 어떤 사람도 누리지 못한 대단한 삶을 살았다. 우리 딸과 아들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내가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귀기울여 들을 몇 안되는 기회이기 때문에 몇 가지를 얘기하려 한다. 미국은 지금 인간 목숨을 하나도 존중하지 않는 곳이 됐다. 내 죽음은 커다란 질환의 한낱 증후에 불과하다. 어떤 면에서는 정부가 깨어나 다른 나라를 파괴하고 무고한 어린이들을 죽이는 일을 멈춰야 한다. 이란과 이라크, 쿠바와 다른 곳들에 금수와 제재를 가하는데 그런 것으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 채 순진한 아이들만 다치게 할 뿐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은 우리가 환경에 하는 일이 훨씬 더 절망적이란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방향으로 굴러가는 한 우리 행성의 모든 이가 일탈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진실이 제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가 어렵다. 해서 사람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을 수 있다. 해서 우리는 자유로운 언론이 있어야 한다고 응원하는 것이다. 난 언론이 자유로운 표현기관으로 실존할 수 있도록 힘겹게 싸우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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