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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23년까지 특별명퇴로 100명 추가 감원”

KBS “2023년까지 특별명퇴로 100명 추가 감원”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7-01 14:32
업데이트 2020-07-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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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안 발표…성과급제 대폭 확대
수신료 현실화 추진단 하반기 출범

KBS 양승동 사장. KBS 제공
KBS 양승동 사장. KBS 제공
연 1000억원대 만성적자를 기록중인 공영방송 KBS가 인력 감축과 조직 재설계 등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양승동 KBS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안을 발표하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적자가 커지는 추세는 막을 수 없다”며 “지상파가 독점하던 시대 설계된 제도, 평균주의, 온정주의를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안에는 ▲인건비 비중 축소 ▲사내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자회사 성장 전략 마련 ▲수신료 현실화 추진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 해소 등 5가지 과제가 담겼다.

KBS는 우선 2023년까지 인건비 비중을 현재 35%에서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부터 4년 동안 1000여명 감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000명 가운데 900여 명은 정년퇴직으로 인해 자연 감소한다. 나머지 추가 감축을 위한 특별명예퇴직도 실시한다. 신입사원은 지속해서 채용한다. 올 하반기까지 전체 직무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설계한 뒤 인력을 배치하고 채용 규모를 산출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는 체계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을 구축한 뒤 성과급제를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성과 보상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고 삼진아웃 등 저성과자 퇴출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금체계 전환과 퇴출제도 강화는 노사합의 사항으로 노조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내부 이견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S노동조합은 사측의 감원 계획에 맞서 KBS 신관 계단에서 피케팅 시위를 했다. 최근 KBS의 지역국 제작 송출 기능 총국 통합 계획과 관련해 KBS지역국폐쇄반대전국행동 관계자 300여명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벌였다. 다만 과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늘 혁신안은 KBS가 맞닥뜨릴 도전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 시금석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와 입장을 같이했다.

양 사장은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KBS가 명실상부한 국가 기간방송이자 공영방송이 되려면 수신료 비중이 (현재 45%에서) 전체 재원의 70%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KBS는 올해 하반기 수신료현실화 추진단을 출범해 사회적 합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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