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후 당사를 나서고 있다. 2020.4.28 연합뉴스
시민당은 29일 오후 4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양 당선인 제명을 의결한다.
앞서 양 당선인은 아파트와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동생 명의를 도용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의 임원을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날 윤리위는 당헌·당규 위반과 당의 품위 훼손 사유에 해당한다며 제명을 결정했다.
시민당은 당선인 신분을 최대한 빨리 박탈할 방법을 고심 중이다. 최고위는 이날 양 당선을 형사 고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결론 내릴 계획이다. 다만 선거법 위반으로 양 당성인이 재판을 받더라도 법원의 확정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양 당선인은 여전히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과 친분이 있는 민주당 최고위원 등 일부 지도부에게 연락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버티는 중이다. 끝내 당선인 신분을 내려놓지 않을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윤리위 결정은 종결(확정)된 것이고 소송 형태와 내용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