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코로나19 심각한데…아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종합)

코로나19 심각한데…아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21 10:05
업데이트 2020-04-21 10: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마스크를 쓴 채 총리공관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2020.4.17.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마스크를 쓴 채 총리공관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2020.4.17.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서 시작한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찾았고, 그 이후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매년 춘·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해왔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까지로 예년에 비해 하루 단축된 올해 춘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뿐만 아니라 아베 내각의 다른 장관들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과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문제는 이곳에 합사된 246만 6000여명 중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함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올해 춘계 예대제 때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집단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1981년에 출범한 이 모임은 매년 춘·추계 예대제와 8월 태평양전쟁 종전 기념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교도통신은 이 모임은 중의원 선거와 시기가 겹쳤던 2017년 추계 예대제 때의 참배를 12월로 미룬 적이 있지만, 연간 3차례 참배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번의 취소 결정은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앞에서 제국주의 시절 군복을 입은 우익들이 신사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2016.8.15  EPA 연합뉴스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앞에서 제국주의 시절 군복을 입은 우익들이 신사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2016.8.15
EPA 연합뉴스
한편 일본에서는 20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7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 1866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712명을 포함한 숫자다.

같은 날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일본 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는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276명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