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부동산 많이 가진 백인 재력가
범행 당시 기마경찰대 순찰차·제복 위장체포 이후 숨져 자살·타살 여부도 불분명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기마경찰대가 차량을 덮쳐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엔필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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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BC 방송 등에 따르면 노바스코샤의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대(RCM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밤 수많은 총격 신고를 받고 작은 해변마을 포르타피크로 출동했고, 이튿날 직선거리로 약 55㎞(주행거리 약 100㎞) 떨어진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용의자를 확보했다. 사망자는 당초 10명 이상으로만 알려졌지만 사건 수습 과정에서 점점 늘어 17명이 발견됐다.
개브리엘 워트먼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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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바스코샤 전역에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워트먼의 사업장도 비필수 업종으로 분류돼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포르타피크와 주 수도인 핼리팩스 인근 도시 다트머스 등에 의치 클리닉과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범행 초기 워트먼의 행동도 수수께끼다. 그는 발견 당시 RCMP 제복을 입고 있었으며, 승용차를 RCMP 순찰차처럼 위장해 타고 다녔다. 브렌다 러키 RCMP 경찰국장은 “처음에는 동기를 갖고 계획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무차별 총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트먼이 숨진 경위도 분명치 않다. RCMP는 처음에 워트먼을 엔필드의 주유소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이후엔 그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경찰 총격에 숨졌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희생자 중에 유일하게 공개된 희생자는 23년간 RCMP에서 근무한 하이디 스티븐슨으로 이번 사건에 대응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0-04-21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