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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스트레스?… 캐나다 최악 총기난사 17명 희생

코로나 스트레스?… 캐나다 최악 총기난사 17명 희생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4-20 22:34
업데이트 2020-04-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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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부동산 많이 가진 백인 재력가

범행 당시 기마경찰대 순찰차·제복 위장
체포 이후 숨져 자살·타살 여부도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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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기마경찰대가 차량을 덮쳐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엔필드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기마경찰대가 차량을 덮쳐 총기 난사사건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엔필드 AP 연합뉴스
캐나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최악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17명이 숨졌지만, 범행 동기를 포함해 의문점을 가득 남긴 채 용의자가 숨졌다. 현지 경찰은 코로나19로 인한 신병 비관이 동기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캐나다 CBC 방송 등에 따르면 노바스코샤의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대(RCMP)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밤 수많은 총격 신고를 받고 작은 해변마을 포르타피크로 출동했고, 이튿날 직선거리로 약 55㎞(주행거리 약 100㎞) 떨어진 엔필드의 한 주유소에서 용의자를 확보했다. 사망자는 당초 10명 이상으로만 알려졌지만 사건 수습 과정에서 점점 늘어 17명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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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브리엘 워트먼 EPA 연합뉴스
개브리엘 워트먼
EPA 연합뉴스
RCMP는 숨진 총격범이 치과기공사 개브리엘 워트먼(51)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 내지 못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워트먼은 주변에 특별한 원한이 없는 온화한 주민이었다. 포르타피크 주민들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절한 이웃이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14년 암 완치자들에게 의치를 기증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바스코샤 전역에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워트먼의 사업장도 비필수 업종으로 분류돼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포르타피크와 주 수도인 핼리팩스 인근 도시 다트머스 등에 의치 클리닉과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범행 초기 워트먼의 행동도 수수께끼다. 그는 발견 당시 RCMP 제복을 입고 있었으며, 승용차를 RCMP 순찰차처럼 위장해 타고 다녔다. 브렌다 러키 RCMP 경찰국장은 “처음에는 동기를 갖고 계획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무차별 총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트먼이 숨진 경위도 분명치 않다. RCMP는 처음에 워트먼을 엔필드의 주유소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이후엔 그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경찰 총격에 숨졌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희생자 중에 유일하게 공개된 희생자는 23년간 RCMP에서 근무한 하이디 스티븐슨으로 이번 사건에 대응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0-04-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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