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가족 등 밀접접촉자 감염
병무청, 병역판정검사 8주만에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간 중단됐던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입구에 사전 선별소가 설치돼 있다. 병무청은 검사 당일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오한·기침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귀가 조치한다고 했다. 2020.4.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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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 1006명 가운데 61명(6.1%)이 국내 입국 뒤 157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고 밝혔다. 감염된 환자는 대다수가 가족(54.4%)이나 친구·지인(20.6%), 직장 동료(16.9%) 등 일상에서 밀접 접촉을 한 이들이었다.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있다가 감염된 사람은 8명(6.3%)에 불과했다.
공항 검역을 통과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서울(244명), 경기(151명), 인천(41명)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은 전체 확진자의 39.1%가 해외 유입 환자였고 경기는 23.0%, 인천은 44.6%였다.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환자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였다. 확진자 13명 중 8명(61.5%)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연령별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대 493명(49.0%), 30대 197명(19.6%), 40대 88명(8.7%) 순이었다. 젊은 연령대와 수도권에 해외유입 확진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유학생 때문으로 추정된다. 해외유입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로, 두 주간 전체 해외유입의 61.7%(621명)가 몰렸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지난 1일 이후로는 입국자 중 지역사회 감염을 발생시킨 사례가 없었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4-21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