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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9일동안 코로나 33명 확진…경북 북부권 집단감염 공포

예천, 9일동안 코로나 33명 확진…경북 북부권 집단감염 공포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0-04-17 10:35
업데이트 2020-04-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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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청
예천군청
경북 예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잇따르면서 북부권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하루새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명 늘었다.

예천에서 지역사회 감염 2명, 경주에서 해외유입 확진 1명이 더 나온 것.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313명이다.

특히 예천지역에서는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까지 9일 동안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0일 3명, 11일 3명, 12일 4명, 13일 5명, 14일 4명, 15일 4명, 16일 3명, 17일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예천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9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이번 첫 집단 확진환자인 40대 여성 일가족 환자와 접촉 등에 따른 3∼4차 감염까지 일어나 계속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천군은 추가 확진자환를 자가 격리하고 이동 경로, 접촉한 사람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동, 영주, 문경 등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은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예천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검역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영주시는 예천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열 체크를 하거나 재택근무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22일까지 영주과 문경~예천 상호 간 버스운행도 중단하기로 했다.

안동 대형 병원 2곳은 예천에 주소지를 둔 방문자는 선별진료를 거치도록 했다.

문경시는 13∼16일 4만 2000여 가구(인구수 7만 1000여명) 중 70%인 3만여 가구와 직접 통화해 발열 및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20여명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 보건소를 통해 2차 통화로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구별 전수조사에는 문경시 공무원 580여명이 동원됐다.

특히 안동시는 예천 확진자와 접촉한 A(40·여)씨와 딸(9)이 지난 15일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경북도청 신도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어 확진자 접촉 등으로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학교, 어린이집, 아파트 등에서 130명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시보건소에는 특별 대응팀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의심자 검사 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또 생활치료센터인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은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이밖에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등 집단생활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는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 등 강도 높게 관리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자 검사 범위를 늘려 무증상자 확진 등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시민은 상황이 엄중함을 인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꼭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A(95)씨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포항의료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그는 푸른요양원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전수 검사에서 지난달 5일 양성으로 나와 포항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기저질환으로 치매와 고혈압이 있었다.

푸른요양원에서는 6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경북지역 사망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예천·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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