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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100년에 한번 있을까말까”…與 표정관리 속 몸 낮추기

이해찬 “100년에 한번 있을까말까”…與 표정관리 속 몸 낮추기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16 11:31
업데이트 2020-04-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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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당선인에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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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1대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훌쩍 넘는 ‘압승’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내심 감격해하면서도 시국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몸을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미증유 사태 속에서 치러진 총선이라는 점을 의식, 위기를 극복하라는 ‘국민 명령’을 철저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긴급재난지원금 집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 국회 과제가 산적한 점을 강조하며 야당의 협조를 호소했다.

이해찬 대표 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다운 국회, 국민을 통합하는 국회를 만들 책임이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마음에 새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더 정신을 바짝 차릴 때”라며 “국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더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선거는 선거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20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참여해달라. 민주당도 겸허한 통합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역시 “무겁고 무서운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의 지엄한 명령대로 코로나19와 경제 후퇴라는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가 현실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진척되도록 차분하지만 확실하게 하겠다”며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 실망을 기억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신뢰의 정치, 유능한 정치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도 “두려운 마음으로 자만하지 않고 모아주신 힘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며 “빠른 국난 극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온다.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길 희망한다”며 “경제 회복을 위한 전면전을 시작할 때다. 선거가 끝난 노을부터 경제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삼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의석까지 합쳐 180석을 확보하게 된 데 대해 내심 감격하는 표정이다.

이해찬 대표도 “백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꿈의 숫자라고 제가 이야기했는데 그 꿈이 이뤄진건가”라고 말했다.

다만 총선일 직전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범여 180석 과반’ 발언과 관련, “오히려 그 180석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천의 한 지역, 충남에서도 공주, 보령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막판에 보수가 많이 결집했다”며 “제일 피해를 본 곳이 부산인데, 마지막 순간에 투표율이 쭉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영남지방에서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승리 요인으로는 “야당이 워낙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정책·의정활동도 그렇고, 선거국면에 들어와서 공천도 그렇고, 인물이나 정책 등 모든 면에서 대안으로 보여주는 것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강훈식 수석 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누구의 탓이 될 수 없다. 즉 온전히 우리의 책임이다’라는 자세로 엄중히 일하자는 공감대가 (참석자 간) 있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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