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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한국 기업인 예외 입국 허가… ‘교민 데려오고 기업인 보낸다’

쿠웨이트, 한국 기업인 예외 입국 허가… ‘교민 데려오고 기업인 보낸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4-10 16:13
업데이트 2020-04-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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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방위 노력… 쿠웨이트, 외국 기업인 예외 입국은 한국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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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쿠웨이트 해상교량 준공
현대건설, 쿠웨이트 해상교량 준공 (서울=연합뉴스) 현대건설이 지난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걸프만 바닷길 36.1km를 잇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을 준공했다고 2일 전했다. 사진은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인공섬. 2019.5.2 [현대건설 제공] photo@yna.co.kr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쿠웨이트가 한국 기업인에 대해 예외 입국을 허가했다. 아울러 항공편도 전면 중단된 쿠웨이트에서 교민을 귀국시킨 전세기를 이용해 기업인을 쿠웨이트로 출국시킴으로써 교민 철수와 기업인 파견이 동시에 이뤄지는 방안이 추진된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쿠웨이트 교민 225명이 오는 11일 오전 5시 45분 쿠웨이트항공 특별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같은 날 오전 7시 45분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25개 한국 기업의 관계자 106명이 쿠웨이트로 출발한다. 항공기 운항 비용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교민과 기업 측에서 부담한다.

한국 기업인은 출국 직전 및 현지 도착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모두 음성이 나와야 출·입국이 가능하다. 이후 기업이 현지에 마련한 자체 시설에 14일간 격리된다. 이 기간 비대면 방식으로 사업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한국 기업이 외교부에 쿠웨이트 입국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강경화 장관이 쿠웨이트 측 카운터파트 등에 서한을 보내고 통화한 것은 물론, 국회의장과 국토교통부장관도 서한을 보내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예외적 입국이 이뤄진 뒤에는 국무총리 명의의 감사 서한도 발송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쿠웨이트가 외국 기업인에 대한 예외적 입국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쿠웨이트 입국을 위해 한 달 반 고립 상태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기하던 국민도 한국을 거쳐 이번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쿠웨이트가 전면 입국금지를 취한 상황에 예외를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쿠웨이트가 구매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40만회분도 이 항공기를 통해 운송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시기가 맞지 않아 다른 항공편으로 순차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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