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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몰린 제주 녹산로 유채꽃 조기에 모두 갈아 엎어

상춘객 몰린 제주 녹산로 유채꽃 조기에 모두 갈아 엎어

황경근 기자
입력 2020-04-08 14:04
업데이트 2020-04-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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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적인 봄 관광 명소인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유채꽃밭이 예년보다 일찍 8일 모두 제거됐다.

이는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자 코로나 19 전파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조기 제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시와 표선면 가시리마을회는 이날 트랙터 4대를 동원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유채꽃길 약 10㎞와 9.5㏊ 규모의 유채꽃광장 내 유채꽃 등을 모두 뽑아내 파쇄하는 등 제거했다.유채꽃광장은 상암 월드컵경기장 축구장(9292㎡)의 10배가 넘는 크기다.

녹산로 유채꽃 파쇄는 매년 4월말에서 5월 중순 사이 해오던 일이지만, 시들지 않은 생생한 꽃들을 갈아엎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유채꽃을 제거한 유채꽃 광장 등에는 코스모스를 파종해 가을 꽃 축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간 16만명이 찾는 가시리 녹산로는 만개한 벚꽃과 유채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봄이면 상춘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제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녹산로 유채꽃은 제주의 대표적인 봄 관광자원이여서 조기 제거를 두고 마을회와 시가 고민들을 거듭해 왔다”면서 “가시리 마을에 노인분들이 많아 코로나19 우려가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2주간 연장돼 조기 제거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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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와 가시리마을회는 8일 트랙터 등을 동원해 녹산로 일대와 유채꽃 광장 유채꽃을 모두 조기 제거했다.(제주도)
서귀포시와 가시리마을회는 8일 트랙터 등을 동원해 녹산로 일대와 유채꽃 광장 유채꽃을 모두 조기 제거했다.(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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