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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다세대주택 화재현장서 남녀 시신…경찰 “살인사건 추정”

오산 다세대주택 화재현장서 남녀 시신…경찰 “살인사건 추정”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4-07 14:09
업데이트 2020-04-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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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9시12분쯤 오산시 오산로의 한 4층짜리 다세대 주택 4층에서 화재가 발생,3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7일 오전 9시12분쯤 오산시 오산로의 한 4층짜리 다세대 주택 4층에서 화재가 발생,3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오산시의 한 다세대 주택 4층 화재 현장에서 중년의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에서 흉기에 의한 자상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살인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10분쯤 오산시 오산로의 한 4층짜리 다세대 주택 4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와 소방관 30여명을 투입해 13분 만에 불을 껐지만 집안에서 중년의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여성 A(53)씨는 이 집에 거주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성 B(60)씨는 이날 오전 8시쯤 A씨 집을 찾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와 B씨의 시신에서는 불이 나기 전 발생한 외상이 발견됐다.

A씨의 머리 부위에는 둔기에 맞아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고 복부 쪽에는 흉기에 의한 자상이 있었다. B씨도 복부 부위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탄 다세대 주택 현장에서 인화 물질이 발견돼 경찰은 누군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오전 9시 15분에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된 점에 비춰 B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A씨 집을 찾아 1시간가량 머물던 과정에서 둔기와 흉기가 사용된 범행이 일어났고 이후 방화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의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이나 친척 관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사건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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