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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은 골 못 넣어도 박수쳐줘…동료들과 정말 꿈같은 시간 보내”

“제 아들은 골 못 넣어도 박수쳐줘…동료들과 정말 꿈같은 시간 보내”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4-02 02:04
업데이트 2020-04-0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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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심장’ 양동근 은퇴 기자회견

유재학 감독과 포옹
유재학 감독과 포옹 양동근(오른쪽)이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함께 울산 현대모비스의 6차례 우승을 일군 유재학 감독을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득점을 해도 제 아들은 잘했다고 박수를 쳐 줬습니다. 그런 힘으로 마흔 살까지 잘 버틴 것 같습니다. 저를 위해 큰 희생을 해 준 부모님, 아내, 아이 등 제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 농구의 심장’ 양동근(39)이 1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병훈 모비스 단장, 유재학 감독, 팀 후배 함지훈 등이 참석해 꽃다발을 안겼다. 양동근은 자신의 농구 인생에서 고마운 사람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다가 특히 가족을 언급할 때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오늘 크게 다쳐 바로 못 뛰게 되더라도 미련 없도록 어제오늘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지금 은퇴에 아쉬움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출전 경기 등 개인 통산 스탯에서는 양동근보다 걸출한 선배가 적지 않다. 그러나 혼자가 아닌 팀으로 함께 일군 성적에서 그에게 필적하는 경우는 없다. 양동근은 이에 대해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너무나 행복하게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향후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알린 양동근은 “그동안 보고 배우고 느꼈던 부분에 대해 공부 많이 해서 다시 코트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4-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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