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병훈련 ‘5주’ 유지…사격 등 훈련강도 높인다

육군 신병훈련 ‘5주’ 유지…사격 등 훈련강도 높인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9-09 20:06
업데이트 2019-09-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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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기간 단축에 4주 효과 검증…5주가 더 효과적

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이 샤워터널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훈련소는 무더위에 지친 훈련병들을 위해 각개훈련장과 종합 훈련장 등 4곳에 샤워터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19.8.8 논산훈련소 제공
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이 샤워터널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훈련소는 무더위에 지친 훈련병들을 위해 각개훈련장과 종합 훈련장 등 4곳에 샤워터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19.8.8 논산훈련소 제공
육군은 9일 신병훈련 기간을 현행처럼 5주로 유지하되 훈련 강도를 더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병사 복무기간이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신병훈련 기간도 5주에서 4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금처럼 5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육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육군훈련소와 9사단 훈련병을 대상으로 4주 교육훈련 모델을 시험 적용했다. 그러나 야전부대 전투원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전투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4주 모델보다 기존의 5주 훈련 및 교육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육군은 5주 훈련 후반부에 훈련 성과를 집중적으로 높여 기본전투 기술 및 체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종합훈련을 하는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야외훈련장에 머물며 3박 4일간 실시하는 이 종합훈련은 전장에서 필요한 전투기술 훈련을 강화할 목적으로 20㎞ 철야 행군, 개인화기 사격 시간 확대, 전투체력 단련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20㎞ 철야 행군은 폐지를 검토했지만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종합훈련 마지막 날 20㎞ 철야 행군을 하고 복귀하면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를 수여하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20㎞ 철야 행군으로 훈련이 끝난다”며 “철야 행군을 마친 뒤 진행하는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장병들에게 악조건을 극복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부여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에서 필요한 전투기술 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화기 사격은 기존 42시간에서 50시간으로 확대하고, 한 번만 실시하던 실거리 사격을 2회로 늘려 사격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체력단련도 37시간에서 46시간으로 확대한다.

입대 전 운동량이 부족했던 대다수 장병을 고려해 전장에서 필요한 기초전투 근력을 높이도록 60m 왕복달리기와 같은 전장 순환운동을 통해 신병들의 체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육군은 이번에 새로 마련한 신병교육 체계를 이달 말부터 육군훈련소와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시험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병사 복무기간 단축 등 교육훈련 도전 요인을 극복하고 신병교육 체계를 더욱 발전 시켜 ‘강한 전사’ 육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육군은 강조했다. 해·공군의 신병훈련 기간은 4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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