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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27% “폐업 경험”… 48% “혼자 운영”

자영업자 27% “폐업 경험”… 48% “혼자 운영”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9-08 17:46
업데이트 2019-09-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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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설문조사

음식업이 도소매업보다 폐업 비율 높아
폐업 이유 ‘상권 쇠퇴·경쟁 과다’가 46%
“원재료비·임대료·인건비 順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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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4명 가운데 1명은 과거 폐업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8명은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만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8일 ‘2019 KB 자영업 보고서’를 통해 전국 개인사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비스 자영업자의 27.5%는 과거 폐업을 경험했다. 현재 음식업(31.4%)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도소매업(22.9%)에 비해 폐업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폐업 이유로는 ‘상권 쇠퇴와 경쟁 과다 등 주변 환경 악화’가 가장 큰 비중(45.6%)을 차지했다. ‘임대료 상승 또는 상가 주인의 퇴거요청’은 9.9%, ‘인건비·재료비 등 운영비용 상승’은 4.1%로 집계됐다. 이택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외부 요인에 따른 폐업이 전체의 59.6%로 경쟁 상태에 놓인 서비스 자영업자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고용 형태를 보면 서비스 자영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48.3%가 혼자 매장을 운영한다고 답했다. 임금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31.6%로, 79.9%가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24.8%)은 사업상 자금 운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사업상 자금 운용이 ‘양호하다’는 응답은 25.7%, ‘보통이다’ 49.5%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43.5%가 은행에 빚이 있으며, 대출 가운데 신용대출(39.4%)보다 담보대출(60.6%)을 많이 이용했다.

매장 운영비용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으로는 원재료비(64.6%), 매장임대료(21.6%), 인건비(11.8%) 등이 꼽혔다. 매출 규모가 작은 영세자영업자일수록 임대료가, 매출 규모가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가 많이 늘어 부담이라고 답했다. 주변에 위치한 동일 업종의 다른 매장들과 비교할 때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이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은 14.9%에 그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9-09-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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