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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도미노’ 막은 아시아리그, 다시 뛴다

‘이탈 도미노’ 막은 아시아리그, 다시 뛴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4-30 17:48
업데이트 2019-05-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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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소 7개 아이스하키 팀 운영

하이원·일본제지 빠지고 동홋카이도 창단
5개 구단 탈퇴설 진화… 1팀 추가 가능성
외국 선수, 국적 불문 팀 2명 보유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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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홈페이지 캡처
안양 한라 홈페이지 캡처
‘5개 구단 탈퇴설’을 겪으며 위태롭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위기를 딛고 재도약한다.

30일 아이스하키계에 따르면 2019~20시즌 아시아리그는 최소 7개팀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2018~19시즌에 참여했던 8개팀 중 하이원(한국)과 일본제지 크레인즈(일본)가 빠지는 대신 동홋카이도 크레인즈라는 팀이 새로 등록 신청을 한 것이다. 동홋카이도가 합류하는 것은 오는 6월 리그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동홋카이도가 지난 23일 리그 실행위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커다란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현재 등록 신청을 검토 중인 요코하마(일본) 구단까지 최종 결심을 하면 8개팀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리그는 2018~19시즌 막바지에 갑자기 위기설에 휩싸였다. 8개 팀 중 5개 구단의 리그 탈퇴가 거론된 것이다. 하이원과 일본제지의 탈퇴는 이미 확정된 가운데 일본의 3개팀(오지 이글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도 아시아리그를 떠날 것이란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나왔다. 리그 사무국에서는 사실무근이라 반박했지만 위기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3개팀만 남게 되면 리그 존속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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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열린 리그 실행위원회에서 2019~20시즌에 7개팀 운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위기설은 일단락됐다. 오지·도호쿠·닛코가 아시아리그에 계속 남아 있는 데다 동홋카이도 크레인즈가 새로 창단된 덕이었다. 동홋카이도 크레인즈는 일본제지 소속 선수 15명을 받아들여 새 시즌을 맞이할 계획이다. 일본제지는 경영사정이 어려워 팀을 해체하게 됐지만 동홋카이도에서 뛰는 일본제지 출신 선수들의 연봉을 2년간 부담하고, 선수단 기숙사를 제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동홋카이도는 지역 주민들의 성금에다가 복수의 스폰서 기업의 도움도 받을 예정이다.

반면 공기업인 하이원은 아시아리그를 탈퇴하고 국내 리그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한라와 대명이 아시아리그에 집중하면 국내 리그를 새로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라와 대명에서 하이원의 에이스급 선수 스카우트에 나서면 인재 유출 가능성도 있다.

정규리그는 오는 9월 개막해 내년 1월에 끝나고 플레이오프는 내년 2월에 열릴 계획이다. 외국 선수 보유는 2명으로 못 박았다. 이전까지는 아시아리그 소속인 러시아·일본 선수가 한국 팀에서 뛰면 외국인 선수 취급을 안 받았지만 새 시즌부터는 외국인 취급을 받게 된다.

한편 2018~19시즌 정규리그 1위팀인 대명은 기존 연고지(인천)를 떠나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서울이나 강원 강릉시가 새 연고지 유력 후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5-0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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