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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화물선 충돌 부산 광안대교 3월 한 달간 정밀 안전진단

러 화물선 충돌 부산 광안대교 3월 한 달간 정밀 안전진단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3-01 16:25
업데이트 2019-03-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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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중인 램프 1개 차선 개방 여부 3일 오후 결정

파손된 광안대교 하판
파손된 광안대교 하판 지난달 28일 오후 5천998t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에 들이받힌 부산 광안대교 하판이 파손돼 있다. 씨그랜드호는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을 들이받았다. 2019.3.1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5천998t)에 들이받혀 구조물 일부가 파손된 부산 광안대교에서 3월 한 달간 정밀 안전진단이 진행된다.

부산시는 1일 오후 광안대교 관리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달 4일 이후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방안을 결정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정밀 안전진단을 마치기까지 한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에 앞서 오는 3일까지 구조 분야 전문가인 부경대 이환우 교수, 한국해양대 경감수 교수, 연구원 3명, 부산시설공단 직원 2명 등이 참여하는 구조검토가 진행된다.

시는 검토결과를 보고 3일 오후 8시 전까지 49호 광장에서 광안대교로 이어지는 진입 램프 1개 차로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램프는 충돌 사고 이후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에 발생한 충돌 사고로 광안대교 하층 구조물이 가로 3m, 세로 3m 규모로 찢어지는 손상이 발생했다.

시는 추가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찢어진 부분 가장자리에 구멍을 뚫는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다.

시는 부산해경 수사결과 등을 보고 복구비용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에서 보듯 광안대교에는 선박이나 항공기 충돌 등 외부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조치하는 대응 매뉴얼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광안대교 곳곳에 CCTV 50여대가 설치돼 있으나 이들 모두 하판이 아닌 상판에 집중돼 있고, 비추는 방향도 대부분 도로 방향이다.

전체 CCTV 중에서 30개만 상시 모니터가 가능하고 나머지는 사람이 조작해야 한다.

그 결과 광안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은 해경 통보를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자료를 보면 사고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20분인데, 부산해경이 이를 공단에 통보한 시간은 3분 뒤인 오후 4시 23분이다.

시 관계자는 “상상하기 힘든 사고가 발생했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모니터링과 사전 경고 시스템 구축 등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돌 사고 직후 교통통제를 곧바로 하지 않아 시민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리 윗부분에서 맨눈으로 볼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안전이 우선이지만, 과잉 교통통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하부에 내려가 보고 결정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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