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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폭염 4월까지 계속”…1월 기상관측 이래 최고 폭염

“호주 폭염 4월까지 계속”…1월 기상관측 이래 최고 폭염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2-01 15:35
업데이트 2019-0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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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글레넬그 해변에 있는 사람들. AP 연합뉴스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글레넬그 해변에 있는 사람들.
AP 연합뉴스
남반구 대륙 호주의 1월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이런 폭염이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폭염에 따른 심각한 가뭄으로 밀 등 농작물 재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호주 기상청은 지난달 호주 평균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영상 30도를 웃돌아 월간 기준 최고치를 아울러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ㆍ로이터 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호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곳에서 영상 40도 이상의 이상 고온이 수일째 지속됐다.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서 냉방기 과다 사용에 따른 정전 사태가 빚어졌고, 산불이 잇달아 발생해 많은 재산 피해가 났다.

호주 최대 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州)의 경우 지난달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고, 2대 주 빅토리아는 강우량이 20%나 급감했다.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호주 남단 섬 태즈매니아주(州) 주민들은 1월 기준 최악의 가뭄에 몸서리를 쳤다.

서호주주(州)는 2005년 이래 가장 메마른 1월을 보내야만 했다.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남호주주(州)를 비롯해 NSW주, 수도준주(準州), 빅토리아주, 노던준주 등 호주 전역이 가장 뜨거운 1월을 보냈다.

남부 태즈먼해(海)에 형성된 고기압이 한랭전선과 차가운 공기를 차단했고 북부의 몬순이 늦게 형성되는 바람에 폭염의 기세를 수그러지게 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호주 기상청 기후학자 앤드루 왓킨스는 “지난달 폭염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폭염이 지난달 호주 전역을 휘몰아친 결과, 폭염 기간과 일간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왓킨스는 “지난 100년 사이 호주의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한 것도 이런 이상 폭염 현상을 야기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이런 열풍이 오는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호주인들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과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열풍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4위의 밀 생산지역인 서호주 지역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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