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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亞 유통사 첫 ‘유럽유통연합’ 가입

홈플러스, 亞 유통사 첫 ‘유럽유통연합’ 가입

심현희 기자
입력 2019-01-24 22:50
업데이트 2019-01-2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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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20개 업체 회원 유럽 최대 규모

고품질 상품을 저렴한 PB로 제공 전망

홈플러스가 해외시장 공략을 향한 첫발을 뗐다. 아시아 유통 회사로는 처음으로 유럽 최대 유통사 연합인 유럽유통연합(EMD)에 가입하면서 영국 테스코와 결별 후 주춤했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되찾을 가능성을 키웠다.

홈플러스는 스위스 파피콘 파노라마호텔에서 EMD와 회원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EMD는 1989년 설립된 유럽 최대 규모 유통연합으로 독일 마칸트, 노르웨이 노르게스그루펜, 스페인 유로마디 등 20개 국가 20개 유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회원사들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총 258조원이다. 월마트를 제외하면 세계 최대 유통그룹이다.

이번 가입으로 홈플러스는 EMD의 막강한 유통망을 이용해 유럽의 고품질 상품을 공동으로 대량 매입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자사 브랜드(PB)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국내 우수 제조사들의 유럽 수출 발판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우선 연내 시리얼, 배터리, 맥주, 감자튀김, 치즈, 파스타 등 일부 식료품 및 잡화 상품에 대한 공동 소싱을 검토 중이다. 3월에 론칭이 확정된 시리얼은 시중 브랜드 대비 최대 40% 저렴한 수준에 선보일 예정이며, 다른 상품들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후 매년 EMD와의 거래 규모를 10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2015년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후 홈플러스는 글로벌 소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가입을 계기로 2021년까지 글로벌 소싱 규모를 1조원대로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국내 1위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다양한 글로벌 구매 채널을 확대해 고객에게 즉각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협력회사들이 유럽 시장에 진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EMD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9-01-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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