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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물인간 20대 환자 성폭행해 출산케 한 간호조무사 체포..묵비권 행사

美 식물인간 20대 환자 성폭행해 출산케 한 간호조무사 체포..묵비권 행사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1-24 16:14
업데이트 2019-01-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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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여성 성폭행한 간호조무사 체포
아기와 DNA 일치..묵비권 행사
이웃주민들 “가정적이고 매주 교회갔다”
브링핑 하는 제리 윌리엄스 피닉스 경찰국장
브링핑 하는 제리 윌리엄스 피닉스 경찰국장 제리 윌리엄스 피닉스 경찰국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식물인간 여성 성폭행범으로 아기와의 DNA 대조를 통해 36살의 간호조무사 네이선 서덜랜드를 체포했다고 말하고 있다.
피닉스 AP통신 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한 장기요양시설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있던 여성을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남성 간호사가 체포됐다고 A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리 윌리엄스 피닉스 경찰국장은 “간호조무사 면허가 있는 36세 네이선 서덜랜드를 성폭행 및 취약 성인 학대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2일 법원의 명령에 따라 DNA 샘플을 제출했고, 몇 시간 뒤 그의 DNA와 태어난 아기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와 네이선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서덜랜드는 현재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수정헌법 5조에 따라 경찰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그의 변호를 맡은 데이비드 그레간 변호사는 “서덜랜드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DNA 증거가 있긴 하지만 서덜랜드는 전문가에게 별도로 검사를 의뢰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서덜랜드는 가정적이며 아내와 함께 매주 교회에 예배하러 가는 사람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또 그가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고 덧붙였다.

3살 때 뇌병변을 앓아 오랜 시간 장기요양병원에 있었던 29살의 피해 여성은 서덜랜드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지난해 12월 29일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이로 인해 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으나 직원들은 피해자가 임신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기록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해 4월 마지막 신체검사를 받았다.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네이선 서덜랜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네이선 서덜랜드 장기요양시설에서 자신이 돌보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출산하게했다는 혐의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에 체포된 네이선 서덜랜드(36). 그는 성폭행과 취약한 성인에 대한 학대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피닉스 AFP통신 연합뉴스
피해자측 변호인인 존 마이클스 변호사는 애리조나신문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코마 상태가 아니며 심각한 인지 장애를 겪는 상태”라면서 “말을 할 수 없지만 조금씩 움직일 수 있고 소리에 약간의 표정으로 반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녀는 감정이 있으며 가족 등 친근한 사람들에게 리액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해당 요양원은 여성 환자 혼자 있는 방에 남성이 들어갈 경우 다른 여성과 동행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요양원 원장과 소속 의사 한 명은 사임했으며, 또 다른 의사 1명은 직무 정지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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