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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 후 연명장치 떼니 의식 되찾은 미 60대 남성

뇌사 판정 후 연명장치 떼니 의식 되찾은 미 60대 남성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1-06 14:29
업데이트 2019-01-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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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브라스카주 자택에서 쓰러졌다 뇌사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되살아난 ‘기적의 남자’ T 스콧 마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마하에서 가족과 함께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19.01.05  오마하 AP 연합뉴스
미국 네브라스카주 자택에서 쓰러졌다 뇌사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되살아난 ‘기적의 남자’ T 스콧 마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오마하에서 가족과 함께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19.01.05
오마하 AP 연합뉴스
뇌사 판정을 받은 미국의 60대 남성이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낸 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아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 보스턴25뉴스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에 사는 T 스콧 마는 61번째 생일을 맞은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자신의 방 침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의 주치의 레베카 런지는 컴퓨터단층(CT)촬영 검사 결과 뇌졸중으로 진단했다. 병원 측은 마의 가족에게 “(그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달했다. 런지는 “뇌부종(뇌의 부피가 커진 상태)이 심각해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뇌사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의 가족은 이를 받아들여 생명유지 장치를 떼기로 했다. 자녀들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화장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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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프레스턴(왼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오마하에서 기적처럼 되살아난 아버지 T 스콧 마(오른쪽)와 함께 기자회견 도중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19.01.05 오마하 AP 연합뉴스
딸 프레스턴(왼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오마하에서 기적처럼 되살아난 아버지 T 스콧 마(오른쪽)와 함께 기자회견 도중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19.01.05 오마하 AP 연합뉴스
그러나 연명 장치를 뗀 뒤에도 마는 기적처럼 호흡을 이어나갔다. 가족들이 그를 보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놀랍게도 마의 상태는 호전돼 있었다. 병원 측은 추가 검사 결과 그의 뇌부종이 뇌졸중에 의한 것이 아니라 후천성 뇌병증후군의 한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의 딸 프레스턴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빠에게 인사를 건넸더니 날 보고 미소 지으셨다. 정말 꿈만 같았다. 엄지 손가락을 움직여보라고 하니 아주 느리게 움직였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려보라고 하니 미세하게 움직였다”면서 울먹였다. ‘기적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마는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신께서 보여주신 기적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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