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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옹 도뇌르… 공항서 에스코트…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레지옹 도뇌르… 공항서 에스코트…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7-17 22:20
업데이트 2018-07-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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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크로아티아 귀환 ‘최고 예우’

佛대표팀 전원에 국가 최고 훈장 수여
수십만명 운집… 전투기 9대 축하 비행
크로아티아팀 귀국에 55만명 환영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우승을 일군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환영하는 프랑스 공군 전투기 9대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국기의 삼색 연기를 내뿜으며 파리 개선문 위로 저공비행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우승을 일군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환영하는 프랑스 공군 전투기 9대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국기의 삼색 연기를 내뿜으며 파리 개선문 위로 저공비행하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비브 라 프랑스, 비브 라 레퓌블리크(프랑스 만세, 공화국 만세).”

16일 프랑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는 1.7㎞ 구간의 대로변을 가득 채운 수십만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러시아월드컵에서 20년 만의 우승을 일군 축구대표팀이 이날 에어프랑스 전세기편으로 금의환향했기 때문이다.

파리 시내는 화려한 축제 현장으로 변했다. 개선문에는 선수들의 행진을 맞아 초대형 삼색기가 내걸렸고, 프랑스 공군의 곡예비행편대 소속 전투기 9대가 청·백·적색의 프랑스 국기 색깔의 연기를 뿜으며 샹젤리제 상공을 수차례 저공비행했다.

개선 행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우승컵을 안고 돌아온 대표팀을 열렬히 환호했다. 킬리안 음바페,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에즈만 등 선수들과 디디에 데샹 감독 등 코치진은 버스 위에 서서 시민들과 축제를 즐겼다. 주장인 위고 로리스 등 선수들은 우승컵을 번갈아 치켜들고 사인 볼과 수건을 던져 주며 시민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이들이 입은 흰색 티셔츠에는 ‘월드컵 2회 우승’을 상징하는 파란색 별 2개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개최한 1998년 월드컵에 이어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후 대표팀은 인근 엘리제궁으로 이동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대표팀 전원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우승 선수단에게도 이 훈장을 수여했었다. 정부는 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파리 지하철 6개역 명칭을 당분간 주요 선수들의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수도 자그레브의 반옐라치치 광장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다. 광장에는 전체 인구의 10%에 가까운 55만 5000여명이 모여들었다.  자그레브 AF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수도 자그레브의 반옐라치치 광장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다. 광장에는 전체 인구의 10%에 가까운 55만 5000여명이 모여들었다.
자그레브 AFP 연합뉴스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 낸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도 이날 시민 55만명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크로아티아 공군은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출발해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에스코트하며 최고의 예우를 했다. 대표팀은 지붕이 없는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수도 자그레브의 반옐라치치 광장까지 가면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7-1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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