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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대남관계에서 출로 모색”…신년사 평가

통일부 “北, 대남관계에서 출로 모색”…신년사 평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1 17:34
업데이트 2018-01-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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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비난수위 조절”…“핵무력 완성 성과에 대한 자신감”

통일부는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핵무력 완성’ 성과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 경제분야 전반의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대남관계에서 출로를 모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2018년 북한 신년사 평가’ 자료에서 “대내는 경제 활성화, 대외는 남북관계 개선 돌파구 마련에 중점을 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통일부는 “대남 면에서는 남북 간 다방면의 접촉과 왕래 등 적극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평창올림픽 참가 용의 및 당국 간 대화 재개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남 비난보다는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라’고 언급, 조기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민족끼리·민족자주, 핵전쟁연습 중단 등에 대해서는 종래 입장을 되풀이했다”면서 “정당, 각계각층 대상의 ‘대화,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원론적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 대남 메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7%에서 22%로 증가한 것으로 통일부는 평가했다.

통일부는 대외관계에 대해선 “작년에 비해 비중이 감소하였으며 대미관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표시 없이 책임 있는 핵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했다”면서 “핵무력 완성을 바탕으로 대미 핵 억제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핵 단추가 사무실 책상 위에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대미 비난의 수위는 조절했다”고 평가한 뒤 “구체적으로 추가 도발을 시사하지 않고 있지만 핵능력 고도화는 지속해 나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 있는 핵강국’이란 용어를 사용해 핵 선제 불사용, 불위협을 언급했다”면서 “미국에 대해 예년처럼 적대시 정책 폐기 등의 요구 없이 대미 억제력 확보를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또 대내 경제 측면에서 “정권수립 70주년, 주민생활 향상을 목표로 부문별 과제를 제시했으나 새로운 사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분석하면서 “사회 내부적으로는 제시된 과업의 성과 달성을 위하여 혁명적 당풍 확립을 위한 내부통제 및 검열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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