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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손실 연간 최대 480조원

수면부족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손실 연간 최대 480조원

입력 2016-12-01 09:29
업데이트 2016-12-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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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연구소 조사…뒤이어 일본 162조·독일 70조

생산 인구의 수면부족이 그 나라 경제에 지대한 손실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수면이 중요한 이유 : 불충분한 수면의 경제적 비용’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들의 수면부족이 자국 경제에 끼치는 비용은 연간 최대 4천110억 달러(약 482조1천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28%에 해당한다.

연구소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독일, 일본 등 5개 나라 노동자의 수면부족과 경제적 비용을 따졌다.

일본이 최대 1천380억 달러(161조8천740억 원)로 뒤를 이었고, 독일(70조3천800억 원), 영국(58조6천500억 원), 캐나다(25조1천22억 원) 순이었다.

랜드연구소는 생산 인구의 수면부족이 높은 사망률과 낮은 생산성으로 이어짐에 따라 미국 회사들이 연간 작업 일수로 120만일을 손해 본다고 평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하루 수면 시간으로 7∼9시간을 권장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성인 3명 중 1명꼴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다고 집계했다.

CDC는 7시간 미만으로 자면 소아비만,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 심장병과 뇌졸중과 같은 질환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랜드연구소는 세 가지 시나리오로 수면 시간과 경제 효과를 예상했다.

첫 번째는 수면 시간 7시간 미만의 모든 노동자가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을 잘 때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에서 나온 수치가 앞서 제시한 최대 경제 비용이다.

두 번째는 6시간 미만의 수면자가 6∼7시간으로 수면 시간을 1시간 늘릴 때, 세 번째는 6시간 미만 수면자 층은 그대로 두고 6∼7시간 수면자가 7∼9시간으로 늘릴 때다.

이 중 경제비용이 가장 적게 산출된 시나리오는 두 번째다. 이 경우 미국의 경제비용은 2천860억 달러로 최대 예상치보다 많이 줄었다. 일본도 879억 달러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현재 노동자의 수면 시간을 반영한 결과로서 미국에서 6시간 미만 수면 노동자는 전체의 18%, 6∼7시간 수면자가 27%에 따른 것이다.

나머지 4개 나라 중 6시간 미만 대 수면자의 비율이 가장 적은 나라는 캐나다(6%), 가장 많은 나라는 영국·일본(16%)이었다.

결국, 세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대입한 나라별 수면 시간 대비 경제비용은 2천800억∼4천110억 달러(미국), 880억∼1천380억 달러(일본), 393억∼600억 달러(독일) 등으로 나온다.

랜드연구소는 노동자의 수면 시간 부족에 따른 경제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의 선임 저자인 랜드연구소 유럽의 마르코 하프너는 “노동자의 수면 습관이 노동자의 건강과 나라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결론 내렸다.

랜드연구소와 CDC는 수면 습관을 개선하고 수면 시간을 늘릴 방법으로 침대에서 TV 시청과 태블릿 사용을 피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고 일어날 것을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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