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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줄 진짜 괜찮은 사람 있다”…차은택, 주변에 과시

“도움 줄 진짜 괜찮은 사람 있다”…차은택, 주변에 과시

입력 2016-11-01 14:37
업데이트 2016-11-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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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지인들 “나랏일 한다고 소원해져”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47) 씨가 과거 연예계 지인들에게 “진짜 괜찮은 사람”의 존재를 과시하며 ‘출세’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와 오랜 친분이 있는 음반기획사 A 대표는 1일 연합뉴스에 “차 감독이 2년 반 전 정부 관련 일을 한다길래 ‘이런 걸 안 했으면 좋겠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하느냐, 나중에 당한다’고 조언했다”며 “그러자 ‘아는 사람 중 진짜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 사람이 누군지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A 대표는 이어 “차 감독이 ‘나, 장관 한번 해보려고’라고 하더라”며 “차 감독이 원래 욕심이 많은데 과한 정도를 넘어섰다. 한때 공동명의 건물이 있었는데 내가 힘들어지면서 결국 차 감독이 취득했다. 그때 100원짜리 하나까지 계산해 받아가더라. 그 건물은 1년 전에 차 감독이 다시 팔았다”고 덧붙였다.

A 대표를 비롯해 광고와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며 만난 연예계 지인들은 “차 감독이 2년 전 또는 그 이전 시점부터 나랏일을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이 분야와는 거리를 뒀다”고 입을 모았다.

차 씨는 SKT ‘붉은 악마’ 시리즈와 이효리의 ‘애니모션’, 정우성과 전지현의 ‘2% 부족할 때’ 등의 CF로 유명해졌으며 신승훈, 이승환, 이효리, 싸이, 빅뱅, SG워너비 등의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이효리와 이동건 주연의 SBS 2부작 드라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을 연출했고, MBC ‘무한도전’의 비빔밥 해외 광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그는 2014년 8월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으며, 이듬해 4월 문화창조융합본부장 겸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 발탁됐다.

소속 가수의 광고 촬영 과정에서 차 씨와 알게 된 또 다른 기획사 B 대표는 “한때는 술도 한 잔씩 했는데 2014년 이후 연락이 안 됐다”며 “정부 관련 일을 한다고 들었다. 과거에는 숫기도 없었고 광고를 찍으면 3일 밤낮을 잠을 안 자고 촬영할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었다”고 떠올렸다.

15년 전부터 친분을 쌓은 또 다른 기획사 C 대표 역시 “연락을 안 한 지 2년”이라며 “기억하기로는 박근혜 정부 1년이 지나고서부터 그쪽에 딱 붙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다른 생활을 하니 만날 길이 없었다”고 전했다.

소속 가수의 뮤직비디오 여러 편을 작업한 적 있는 매니저 D 씨도 “차 감독은 술도 잘 못 마시고 전형적인 AB형”이라며 “3년 전부터 소원했는데 바빴던 이유를 이제 알았다”고 말했다.

차 씨를 잘 아는 한 유명 가수 E 씨는 “차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드라마를 같이 보는 사이라는 루머까지 돌았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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