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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성매매 일당에 전화번호·생년월일 남긴 9천여명 ‘벌벌’

기업형 성매매 일당에 전화번호·생년월일 남긴 9천여명 ‘벌벌’

입력 2016-11-01 10:27
업데이트 2016-11-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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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성매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성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9천여 명이 벌벌 떨고 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4년 7월부터 올해 10월 20일까지 부산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의 휴대전화기 15개에 성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9천여 명의 전화번호와 이름, 생년월일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김모(30)씨 등 45명은 이미 경찰 조사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 가운데 70∼80%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나머지는 자영업자와 무직 등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간호사와 치료사 등도 포함됐지만, 눈에 띄는 전문직 종사자나 공직자는 없었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가 9천명이 넘기 때문에 어떤 인물이 더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확인된 성매수 남성의 70%가량은 부산 이외의 지역에 거주자로 나타났다. 부산에 볼 일이 있어 왔거나 출장차 방문하면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남성들은 대부분 알선책과 2차례 이상 통화했고, 성매매가 이뤄진 부산 서면과 연산동 일대 오피스텔 근처에서 성매매 여성과도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어 법망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처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 용의자가 워낙 많아 조사를 모두 끝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매매 알선책과 남성 9천여 명이 주고받은 통화가 3만4천여 건이나 된다.

이들의 통화기록과 성을 매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들의 당일 행적 등을 대조해 처벌 대상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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