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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오른 컵스, 다양한 기록 경신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오른 컵스, 다양한 기록 경신

입력 2016-11-01 10:15
업데이트 2016-11-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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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 84년 만에 컵스 최연소 WS 홈런타자…파울러, 컵스 최초의 월드시리즈 출전한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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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원점으로 돌려보자고!’
’승부 원점으로 돌려보자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WS) 5차전에서 3-2로 승리한 컵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컵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컵스 간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24)가 4회말 터뜨린 솔로 홈런은 이날 3-2 승리의 원동력이 됐을 뿐 아니라 브라이언트를 1932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컵스 최연소 선수로 등극시켰다. 컵스 선수로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최연소 기록은 프랭크 드마리(1932년 당시 22세)가 갖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5회 볼넷으로 출루,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인디언스 포수 로베르토 페레즈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월드시리즈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모두 성공시킨 컵스 최초의 선수가 됐으며, 이같은 기록은 MLB 전체로 볼 때 다저스 소속 체이스 어틀리(37)가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이후 처음이라고 NBC방송은 전했다.

앞서 컵스 1번 타자 덱스터 파울러(30)는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컵스 최초의 흑인 선수’라는 역사적 타이틀을 안았다.

컵스가 이번 시즌 이전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1945년 당시 흑인들은 ‘니그로 리그’에서 따로 뛰었고, 1947년 재키 로빈슨(919~1972)이 브루클린 다저스에 데뷔하며 MLB 첫 흑인 선수가 됐다. 컵스 최초의 흑인 선수는 1953년 입단한 어니 뱅크스(1931~2015)다.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1908년은 대한제국 순종 2년 때로, 미국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즈벨트(1858~1919)였다. 당시 미국인 평균수명은 47세, 미국인 가정 8%만 TV를 소유했다.

조 팅커(1880~1948)·조니 에버스(1881~1947)·프랭크 챈스(1876~1924) 등이 활약한 컵스 월드시리즈를 직접 관람하기 위한 입장권 가격은 1.20달러, 현재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40달러쯤된다고 ABC방송은 설명했다.

시카고 홈경기 3연전(3·4·5차전)을 앞두고 창단 140년 된 컵스가 102년 전 지어진 리글리필드에서 108년 만의 우승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리면서 월드시리즈 5차전 입장권 가격이 미국 스포츠 사상 최고가를 향해 치솟았으나 컵스가 3·4차전에 잇따라 패하면서 기록 경신은 무산됐다.

USA 투데이는 1일 인디언스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로 옮겨 펼쳐질 6차전 푯값이 31일 오전 재판매 시장에서 월드시리즈 사상 최저가인 575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시카고 역사박물관 피터 앨터 기록보관인은 “1908년은 물론 1945년까지만 해도 스포츠 산업이 선수들에게 충분한 급여를 지급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목수나 전기공인 이들이 부업으로 야구선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 대부분이 남성이었고, 지금처럼 응원팀 유니폼과 모자를 입은 이도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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