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식당에 남매 두고 떠나…경찰 내사 착수

부부싸움 중 식당에 남매 두고 떠나…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16-09-01 11:35
수정 2016-09-01 1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대 부부가 식당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어린 남매를 두고 자리를 떴다가 3시간 만에 데리고 가 경찰이 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30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께 성남의 한 식당에서 A(23)씨 부부가 말다툼을 하다가 A씨가 계산을 하고 식당 밖으로 나갔다.

이윽고 아내 B(22)씨마저 식당을 떠나 아이들만 남게 되자 식당 주인은 오후 8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아이들을 인근 지구대로 데리고 간 뒤 부부에게 연락을 했지만 A씨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맡겼으니 괜찮을 것이다”, B씨는 “경찰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것 같다. 내 아이들이 아니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A씨는 경찰이 “아동 유기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자 결국 아이들을 두고 떠난 지 3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지구대를 찾아 아이들을 데려갔다.

당초 경찰은 부부 갈등에서 빚어진 일시적이고 가벼운 사안으로 봤지만, 아이들을 데려가라는 경찰 연락에 보인 반응 등에 대해 검토를 거쳐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내부 CCTV 등을 통해 사건에 대해 더 살펴보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