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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갔나’…엄태웅 성폭행 피소사건 쟁점은

‘오피스텔 갔나’…엄태웅 성폭행 피소사건 쟁점은

입력 2016-09-01 10:27
업데이트 2016-09-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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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폭행뿐 아니라 성매매 여부도 수사 범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영화배우 엄태웅(42)이 1일 오후 2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엄씨가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간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미 고소여성 A(35·여)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범죄 시점과 장소, 경위 등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서는 시점 등 경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엄 씨를 불러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먼저, 엄씨가 올해 1월 해당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 간 사실이 있느냐다.

이를 위해 경찰은 엄 씨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신용카드 결제 내역 등 분석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엄 씨 측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라고 포괄적인 ‘부인’을 하면서도 마사지숍에 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고소인 주장대로 마사지숍 안에서 성관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이 부분은 진술 외 특별한 증거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고소인 진술과 엄 씨 진술이 엇갈리면, 폴리그래프(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쟁점은 만일 성관계가 있었다면 이것이 합의에 따른 것인지, 강제로 이뤄진 일인지에 대해 밝히는 것이다.

합의에 따른 것이라면 이 부분을 성매매로 처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경찰은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만 이뤄진 상태여서 사건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고소인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소인 A씨는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A씨는 현재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7월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로 확인됐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 모두 7곳에서 3천300여만 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 사기죄를 인정받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기사건 전에도 A씨가 평택, 여주, 강원 원주, 충남 부여 등 여러 곳에서 비슷한 사기행각을 벌인 적이 있다는 얘기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이 여성은 법정 구속되고 나서 3일 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 씨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냈다.

엄 씨 측은 아직 A씨에 대해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수 엄정화씨의 동생인 엄태웅씨는 1997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뒤 ‘실미도’, ‘시라노-연애조작단’, ‘건축학개론’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종영한 SBS ‘원티드’에서 주연을 맡았다.

엄씨는 원로배우 윤일봉씨의 딸이자 발레리나인 윤혜진씨와 2013년 결혼해 윤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는 지난해 말까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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