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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수제버거 맛집 바이런에 바퀴벌레 수백마리 풀린 까닭

런던 수제버거 맛집 바이런에 바퀴벌레 수백마리 풀린 까닭

입력 2016-08-01 15:28
업데이트 2016-08-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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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도우려 불법체류자 집합시킨 업주 겨냥한 업무방해

영국 런던에 있는 유명 수제 햄버거 체인 바이런의 매장 두 곳에 바퀴벌레 수백마리가 풀려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주 노동자들이 이민당국에 단속된 햄버거점 바이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주 노동자들이 이민당국에 단속된 햄버거점 바이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흑인옹호단체인 ‘런던 흑인혁명가들’과 ‘맬컴 X 운동’은 지난달 29일 섀프츠베리 애비뉴와 홀번에 있는 바이런 체인점에 이 같은 업무방해를 자행했다.

활동가들은 지난 주말에 가게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트위터에서 바이런 불매운동까지 펼쳤다.

이들 활동가가 바이런 체인점에 공격을 가한 까닭은 지난달 4일 이 업체가 영국 이민 당국의 미등록 이민자 단속을 적극적으로 도운 데 있다.

이 업체의 이주 노동자들은 건강, 안전 점검 및 새로운 레시피 교육에 참석하라는 얘기를 듣고 오전 9시에 집합했다가 때를 맞춰 들이닥친 불법체류 단속요원들에게 모두 붙잡혔다.

영국 내무부는 실제로 지난달 4일 이민 당국이 알바니아, 브라질, 이집트, 네팔 등지에서 온 노동자 35명을 기습적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런던 흑인혁명가들’은 “이번 행동은 바이런이 당국과 짜고 웨이터, 직원, 요리사들을 덫에 빠뜨리는 비열한 짓을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바퀴벌레, 메뚜기, 귀뚜라미 수천 마리가 식당에 풀린 것은 손님과 직원에게 사과하지만 이번과 같은 강제추방은 용납할 수 없어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런의 대변인은 “고객과 식당 직원들의 안전이 지상 목표”라며 “지금 최우선 과제는 지역 경찰과 협조해 추가 사건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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