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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숙사가 무너진다?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학생들 ‘불안’

서울대 기숙사가 무너진다?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학생들 ‘불안’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1 14:50
업데이트 2016-06-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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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서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수백명이 함께 사는 서울대 기숙사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졌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신입생 정모(18)씨가 살던 919동 기숙사 건물 방 천장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물에 젖어 수십cm가 내려앉고 일부는 바닥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대 기숙사 관계자는 “보일러 물탱크와 보일러를 연결하는 부위에서 누수가 있었다”며 “누수에 의해 버팀목이 손상돼 마감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숙사는 학기가 시작해 학생들이 새로 들어올 때와 소방점검시를 포함해 1년에 6차례 시설점검을 하고 학생들의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출동해 불편사항을 처리한다.

문제가 된 919동은 개별난방으로 보일러가 호마다 설치돼 있어 보일러 일일이 점검하기가 쉽지 않았다. 천장 마감재가 석고인 탓에 물이 충분히 고여야 바닥에 떨어지는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어 신고가 늦었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보니 임의로 점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씨의 방을 옮기고 같은달 28∼29일 919동 모든 호수에 대해 안전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2003년에 건립됐고 현재 167세대 총 800∼900명이 산다.

기숙사에서 일어난 ‘날벼락’에 학생들은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서 학생들은 “천장이 어떻게 무너지느냐”, “만약 공부하고 있었다면 인명피해도 날 수 있는 건데 개선이 필요하다”등의 댓글을 달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의 여러 건물에 대해 수시점검을 하고 이상 사항을 발견했을 때 즉시 조치하고 있다”며 “학생주거시설인 만큼 기숙사의 경우 안전점검 강화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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