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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3파전…친박 표 향배가 승부가를 듯

與 원내대표 경선 3파전…친박 표 향배가 승부가를 듯

입력 2016-05-01 10:20
업데이트 2016-05-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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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유기준·정진석 후보 등록으로 3일 경선 예정친박 표심 촉각 속 청와대 지원설은 양날의 칼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1일 확정됐다.

제20대 국회를 기준으로 나란히 4선이 되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은 선출일을 이틀 앞둔 이날 나란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 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 양상이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나 의원은 서울 최다선이자 당내 유일한 여성 4선 의원으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다른 후보보다 앞선다는 게 강점이다.

특정 계파에 줄을 선 적이 없고 비박계로서 오히려 번번이 과거 공천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당 쇄신과 정책 기조 변화가 절실한 시점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원내대표 출마까지 선언했던 경남의 4선 김재경(경남 진주갑)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선택함에 따라 지역 균형을 맞췄고 무게감을 더해 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 의원은 회견에서 “3당 체제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더 긴밀히 대화하고 열심히 타협함으로써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덧셈 정치로 새누리당과 국회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친박계이지만 ‘탈계파’를 선언해 기존에 가깝게 지냈던 친박계 의원들의 표와 일부 비박계까지 스펙트럼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당내 가장 많은 의석을 점하고 있는 부산·경남이 근거지이고, 박근혜 정부 후반기를 맞아 안정적인 당·청 관계를 바라는 당내 여론이 높아질 경우 유 의원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찌감치 충청 출신의 이명수(3선, 충남 아산을)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낙점하고 출마 선언도 가장 먼저 함에 따라 준비 기간이 길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을 계파 갈등으로 보는 것이야말로 다시 당을 계파 정치로 몰고 가는 구태”라면서 “선명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계파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 당선인은 선친인 정석모 전 장관이 박정희 전 대통령 내각에서 활동한 바 있어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내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대결 구도로 경선이 과열되고, 장기적으로 오는 2017년 대선에서 충청권의 중요성까지 고려하면 정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나 의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김광림(3선, 경북 안동을)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정 당선인과 손을 잡은 것도 이러한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결국 이번 경선에서 최대 변수는 122명 당선인 가운데 최대 70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친박계 성향 당선인들의 표가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자숙론’을 명분으로 친박계 의원의 출마를 만류함에 따라 친박계와 청와대가 특정 후보를 물밑에서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당선인들의 표심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가 경선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길 경우 오히려 당선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 후보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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