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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브로커’ 마당발 인맥…재배당 재판장과도 안면

‘정운호 브로커’ 마당발 인맥…재배당 재판장과도 안면

입력 2016-04-30 22:48
업데이트 2016-04-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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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재판장 식사→ 재배당→ 정기인사로 또 교체→ 3번째 재판장 실형 선고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2심 재판장을 접촉해 정 대표 구명운동을 한 의혹을 사는 법조 브로커 이모씨가 접촉 이후 교체된 새 재판장인 A 부장판사와도 안면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부장판사는 법원 정기인사로 정 대표 사건을 다시 다른 재판장에게 넘기고 떠나 재판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은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이씨의 촉수가 법조계에 광범위하게 뻗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부장판사와 브로커 이씨는 지난해 3월∼6월 진행된 한 언론사 부설 연구소의 최고경영자과정 포럼에 함께 등록했다. 수강료가 550만원에 이르는 이 포럼은 정·관계, 법조계, 재계, 연예계, 언론계 인사 51명이 구성원이었다.

법조계의 경우 법원에선 A 부장판사가 있었고, 검찰에선 한 검찰청의 차장검사와 지방의 한 지청장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현역 국회의원은 여당과 야당 각 1명이 포함됐고, 중앙부처 국장급 간부 2명과 공기업 임원 등도 있었다.

매주 수요일 저녁 서울 한 호텔에서 석식을 곁들여 진행된 포럼에서 브로커 이씨는 A 부장판사와 안면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정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되기 전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정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애초 항소심 재판장을 맡은 L 부장판사는 배당 당일 브로커 이씨와 저녁 식사를 한 뒤 다음날 스스로 재배당을 요구했다. 사건은 A 부장판사에 넘어갔으나 그 역시 정기인사로 다른 법원으로 옮겼다. 이후 교체된 3번째 재판장은 정 대표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연합뉴스는 A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그는 법원에 “이씨와 일면식 정도만 있었을 뿐 포럼이 끝난 후 연락하거나 만난 적은 전혀 없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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