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비만·당뇨병과 관계있다”

“건선, 비만·당뇨병과 관계있다”

입력 2016-04-30 10:27
수정 2016-04-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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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피부질환인 건선(乾癬)이 비만·2형(성인)당뇨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안 론베르 박사는 비만한 사람과 당뇨병 환자들이 건선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쌍둥이 3만3천588쌍(20~71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론베르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건선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고 체질량지수(BMI)가 올라갈수록 건선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발생률은 당뇨병 환자가 7.6%, 당뇨병이 없는 사람은 4.1%였다.

또 건선 환자는 평균 BMI가 25로 건선이 없는 사람의 24.4%보다 높았다.

BMI가 올라갈수록 건선 위험도 커져 BMI가 35이상이면 건선 위험은 2배 가까이 높아졌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 결과는 그러나 건선과 비만·당뇨병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건선이 당뇨병을 일으키거나 당뇨병이 건선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니라고 론베르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 피부과 전문의 조얼 젤펀드 박사는 건선 환자는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크며 건선이 심할 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는 일부 연구결과들이 있다면서 이는 건선과 당뇨병이 유전적 소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체계가 피부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피부과학’(Derm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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