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3파전부터 추대론까지’…與 원내대표 막판 안갯속

‘3파전부터 추대론까지’…與 원내대표 막판 안갯속

입력 2016-04-29 11:25
업데이트 2016-04-29 11: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친박 표 결집 어려워 예측불허…비박계서는 ‘추대론’ 제기원유철, 나경원 유기준 정진석 잇따라 만나 ‘교통정리’ 시도나경원 정진석, 후보등록일인 1일께 출마 입장 밝힐 듯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 구도가 막판까지 안갯속이다.

일단 현재까지는 이미 공식 출마선언을 마친 부산 출신의 유기준 의원과 조만간 공식 출사표를 던질 수도권 비박(비박근혜)계 중립 진영의 나경원 의원, 충청권의 정진석 당선인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비박계 김재경 의원도 5선(選) 이상 중진들에게 ‘합의 추대’를 위한 중재 역할을 촉구하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다만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나 의원과 정 당선인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일인 다음달 1일까지 동료 의원을 포함한 주변의 조언을 구한 뒤 출마의 변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 등을 선택할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친박계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를 만류하면서 친박계의 몰표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친박계 이외의 진영에서도 복수의 후보가 나오면서 경선까지 갈 경우 표 분산이 예상된다.

실제로 당내 여성 최다선이자 서울의 유일한 4선이 되는 나 의원과 ‘충청 대표론’에 청와대 정무수석 경험을 장착한 정 의원 간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선이 과열되면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후보들이 막판까지 출마 선언을 미루고, 당 일각에서 합의 추대론을 거론하는 것도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유기준 나경원 의원, 정진석 당선인과 잇따라 만나 합의 추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이미 나눴거나 교환할 방침이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계파간의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면서 “합의 추대할 수 있으면 좋은데 출마 희망자들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위기 상황 속에서 치열한 원내대표 경선을 하게 되면 나중에 일하기가 참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 “원로들이 나서고, 후보들도 모여서 대야 협상을 할 수 있는 환상의 조가 누구냐 하는 것을 고민해 합의추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정치는 그 과정 자체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가 있다”면서 “원내대표 선거에서 화합하는 모양이 보였으면 하는 생각에서 조율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당선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들이 국가와 당 발전을 위하는 마음에서 차기 원내사령탑으로 누가 적합한지 냉정하게 선택할 것”이라면서 “특정 계파에 있다고 해서 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후보들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비박계가 어떤 경로를 통하든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정책위의장 후보까지 정한 유 의원과 양자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4·13 총선 참패를 당한 현재 상황이 당으로서는 지난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때와 버금가는 위기라는 지적도 나오면서 막판 합의 추대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양상이다.

당시에도 치열한 원내대표 경선이 예상됐으나 결국 이완구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한 바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