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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IS가 로마 공격 지시”…테러 계획 적발

이탈리아 “IS가 로마 공격 지시”…테러 계획 적발

입력 2016-04-28 22:37
업데이트 2016-04-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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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공격 계획한 4명 체포·2명은 행방 추적 중

이탈리아 당국이 이탈리아에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1명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로부터 로마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경찰과 대테러 당국은 28일 새벽부터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피에몬테주에서 대대적인 합동 작전 끝에 4명을 검거하고,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현지 통신 안사와 AP통신 등이 전했다.

밀라노 검찰청의 마우리지오 로마넬리 검사는 이들의 검거 직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번에 검거된 사람 중 모로코 태생의 이탈리아 시민권자인 복서 압데라힘 무타흐릭에게 보낸 IS의 교신을 입수했다”며 “여기엔 특히 희년이 진행 중인 로마를 비롯해 이탈리아에서 테러를 감행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압데라힘이 수신한 왓츠앱 메시지에는 “형제여, 당신에게 폭탄 시(bomb poem)를 보내노니 셰이크 말을 잘 듣고 공격하라”는 글이 담겼다. 이슬람 지도자를 의미하는 셰이크는 IS의 지도자인 아부 바카르 알-바그다디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마넬리 검사는 “아직 어떤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특정한 사람에게 이탈리아 영토에서 행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점에서 이번 일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타흐릭과 함께 그의 부인도 밀라노 북부 도시 레코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2세, 4세의 자녀를 데리고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IS에 가담하려 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밖에 IS에 동조한 혐의로 작년 1월 이탈리아에서 추방된 형을 두고 있는 23세의 모로코 태생의 남성, 이미 이탈리아를 떠나 IS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또 다른 커플의 여자 형제가 함께 체포됐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커플은 모하메드 코라이치와 그의 이탈리아인 부인으로 이들은 작년에 어린 자녀 3명을 데리고 IS에 합류한 뒤 이탈리아내 다른 가족들을 IS에 가담시키고, 이탈리아에서 테러를 감행하라는 IS의 명령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로마넬리 검사는 덧붙였다.

한편,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이날 검거 작전이 끝난 직후 현지 방송인 카날레5와의 회견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이탈리아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이탈리아를 겨냥해 매우 끔찍한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마테오 렌치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테러 작전을 수행한 경찰과 정보 당국을 치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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