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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 서두르지 않을듯…6월 인상 가능성 살아있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서두르지 않을듯…6월 인상 가능성 살아있어

입력 2016-04-28 13:38
업데이트 2016-04-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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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브렉시트 등 변수…금리 선물시장 6월 인상 가능성 1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줬지만,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혼재된 경제 지표, 낮은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연준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통화정책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겨뒀다고 진단했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FOMC 성명에서 연준은 “경제 활동 부문에서의 성장은 둔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시장 환경은 더 개선됐다”라고 평가했다. 또 실질 소득은 늘고 소비 심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계 지출은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이러한 평가는 경제가 일부 부문에서 개선된 면이 있지만, 여전히 부진을 떨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다음번 회의인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이 올해 평균 두 차례가량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쳤기 때문이다.

연초 계속된 금융시장 불안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위원들의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계속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 대신 지난 3월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변화가 계속 위험을 가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칼 타넴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에 대한 문구의 삭제가 꽤 중요하다”라며 이는 위원회가 “글로벌 여파를 좀 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한 것은 글로벌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의 6월 회의(14~15일)에 앞서 두 번의 물가 및 고용 지표가 발표되며 1분기 성장률 예상치가 발표된다.

또 연준의 6월 회의 이후이긴 하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6월 23일 예정돼 있다.

판테논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성명의 변화는 연준이 선택지를 계속 열어두고 있으며 이를 시장이 분명히 인지하길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금리 인상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영국의 국민투표가 “행동에 중대한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월 국민투표를 앞두고 브렉시트 우려로 글로벌 위험이 커지면 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중국발 우려와 유가 급락 등에 따른 우려는 진정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로 1.4%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2.9%와 3분기 2%에서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0.3%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15%로, 9월과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각각 45%, 53%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한 차례 가량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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