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중국 공안에 도움 요청

제주 산간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중국인 여성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용의자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포착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숨진 채 발견된 중국인 여성 A(23)씨의 중국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 거래 중 의문이 가는 점을 포착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내역은 A씨를 살해한 용의자가 어떤 일을 하는 지 증명해 줄 중요한 단서”라면서 “용의자를 체포할 때까지는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금융 거래 내역을 폭넓게 파악하기 위해 중국 공안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또 도내에 있는 중국인과 한국인 30여명에 대해 출국을 정지하거나 금지 조치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용의점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체포했던 한국인 남성은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으로 A씨가 지난해 연말 연락이 끊긴 것을 밝혀냈다.

A씨가 일한 주점 관계자와 같이 기거했던 중국인들도 그 당시부터 연락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누군가 A씨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옮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A씨는 지난 13일 낮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A씨는 예리한 흉기로 목과 가슴에 6차례나 찔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입국, 불법 체류하며 주점 등에서 일했다.

경찰은 살해 방법이 잔인한 것으로 미뤄 치정·금전 거래 등의 관계에 있는 누군가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