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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3~4등급 피해자 23%, 가습기 사용중에 호흡기질환”

심상정 “3~4등급 피해자 23%, 가습기 사용중에 호흡기질환”

입력 2016-04-28 12:14
업데이트 2016-04-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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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자료 분석…“폐섬유화 외 질환 가능성…재조사해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3∼4등급 진단을 받은 소비자의 5명중 1명 꼴로 살균제 사용 중 호흡기 질환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폐섬유화 질환이 확인되지 않아 정부의 피해구제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살균제 사용으로 폐섬유화 이외에 다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피해조사를 다시해야 한다고 심 의원은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 3∼4등급 피해자 47명의 의료기록 및 가습기살균제 사용기간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피해자 47명 중 11명(23.4%)은 살균제를 사용하던 중 천식, 습관성폐렴, 알레르기성비염, 급성기관지염 과민성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들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고 난 뒤 1년 이내에 호흡기 질환 진단을 받은 소비자가 7명(14.9%)이나 됐다.

이들 중에는 살균제를 사용한 뒤 8일만에 급성모세기관지염을 진단 받은 10세 어린이와, 18일 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을 받은 유아도 포함돼 있다고 심 의원은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폐섬유화 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의 피해구제대상에서 지속적으로 제외돼 왔다고 심 의원은 주장했다.

심 의원은 “3∼4등급 피해자의 호흡기질환 분석 결과는 (폐섬유화 질환이 발견되는) 1∼2등급 피해자가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것과 유사하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이들을 가습기 피해구제대상에서 지속적으로 제외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살균제 사용으로 폐섬유화 이외에 다른 호흡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를 폐섬유화 이외의 질환까지 확대해 다시 해야한다”고 강조한 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진상조사와 배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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