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박병호 5호 홈런은 왜 대단한가

박병호 5호 홈런은 왜 대단한가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4-28 18:15
업데이트 2016-04-28 18: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박병호, 5호 중월 솔로포.  AFP-연합뉴스
박병호, 5호 중월 솔로포. AFP-연합뉴스 박병호가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6으로 뒤진 6회말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사진은 이날 트윈스의 젠 글린(왼쪽)이 홈런을 친 동료 박병호를 악수로 환영하는 모습. 2016-04-28 AFP-연합뉴스


KBO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박병호는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20일 시즌 4호 홈런을 뽑아낸 뒤 5경기 만에 나온 박병호의 시즌 5호포다.

이번 홈런은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 더 값지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40분가량 지연됐는데 일반적으로 습기를 머금으면 타구의 비거리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강풍을 가르고 비거리 135m(444피트)의 대형 아치를 그려내며 자신의 파워를 과시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춥고 쌀쌀한 날에는 타구가 잘 날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박병호의 타구는 백드롭(검은 배경막)을 맞혔다. 박병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홈런이 다양한 코스로 뻗어나가는 것도 고무적이다. 박병호는 1호 홈런부터 5호 홈런까지 타구를 구장 곳곳으로 날려 보냈다. 1호 홈런(8일·캔자스시티전)은 왼쪽 담장을, 2호 홈런(16일·에인절스전)은 중앙 담장을, 3호 홈런(18일·밀워키전)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그리고 4호 홈런(19일·밀워키전)을 왼쪽 담장으로 넘겼고, 이날 5호 홈런은 다시 중앙 담장을 넘겼다. 일반적으로 타자가 여러 코스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약점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병호는 홈런 순위 경쟁에도 뛰어들어다. 넥센에서 뛰며 4년 연속 KBO 홈런왕을 차지했던 그는 현재 팀내 홈런 갯수 선두이다. 지난해 30홈런을 넘긴 선수가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장타력 부재에 시달렸던 미네소타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전체로 따질 경우 선두 로빈슨 카노(8개)에 3개 뒤진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2004년 기록했던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31개)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