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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14명 인도네시아, 아부 사야프 캐나다인 참수에 초긴장

인질 14명 인도네시아, 아부 사야프 캐나다인 참수에 초긴장

입력 2016-04-27 11:03
업데이트 2016-04-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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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단체와 몸값 협상을 할 수도 없고…어쩌나”

필리핀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가 최근 캐나다 국적의 인질을 참수하면서, 이 무장단체에 국민 10여 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아부 사야프 등에 잡혀 있는 자국 인질 석방 노력과 관련해 “필리핀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네트워크와 매일 소통하고 있다”며 “그러나 협상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필리핀 내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혀 있는 외국인은 2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4명이 인도네시아 국적자다.

이들은 주로 인도네시아에서 인근 국가로 수출되는 석탄과 목재 등을 실어 나르는 바지선과 예인선 선원들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사이의 술루 해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 등을 통한 인질 석방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군인들을 동원한 구출작전이나 몸값 지불 등이다.

그러나 이들 수단도 사실상 당장 동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군 병력을 동원한 인질 구출은 필리핀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몸값 지급 문제도 국제테러 단체인 알-카에다 연계 조직과 돈 거래를 한다는 측면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코위 대통령도 몸값 요구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 보다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아부 사야프에 종교와 문화를 매개로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문제 접근 방식은 좀 다르다. 우리는 강경한 대응방식 이외에 문화적, 종교적 접근 방식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는 이번 주 중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당국자들을 자카르타로 초청해, 인근 해상 공동 순찰 등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각국 외무장관 이외에 군 사령관들까지 초청키로 해, 인질 구출작전 등 군사적 대응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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