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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본격 궤도 돌입 ‘리프트 빔 수중 투하’

세월호 인양 본격 궤도 돌입 ‘리프트 빔 수중 투하’

입력 2016-04-26 16:41
업데이트 2016-04-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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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작업 첫 번째 고난도 작업 ‘선수 들기’ 5월 중순께 가능특조위 인양현장 방문해 인양작업 실질조사

세월호 인양이 26일 리프트 빔 수중 투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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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프트빔 수중으로
세월호 리프트빔 수중으로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 정박 중인 달리하오 바지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려 밑에 집어 넣을 리프트빔을 수중에 투하하고 있다. 사진은 리프빔을 투하하기 전과 후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인양작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 상하이샐비지 작업 바지인 달리하오호에 올라 리프트 빔 수중 투하 과정을 지켜봤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좌현으로 누운 채 침몰해 있는 세월호 선수 쪽을 받칠 18개의 철제빔으로 만든 리프트 빔을 크레인에 매달아 수중에 투하했다.

리프트 빔 절반 가량에는 유실방지막을 설치하지 못한 선체의 창문을 막는 역할을 하는 철제 그물망이 설치돼 있었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세월호의 선수를 5도가량 들어 올려 수중에 넣어 놓은 리프트 빔을 세월호 선체와 해저 밑에 밀어 넣어 받친다.

인양과정에서 가장 고난도 작업으로 꼽히는 세월호 ‘선수 들기’ 작업은 5월 중순 조류의 흐름이 약해지는 소조기에 맞춰 약 7일 동안 실시할 계획이다.

세월호의 무게와 선체훼손의 위험성을 고려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천천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왕웨이핑(王偉平) 현장총괄감독관은 “선수들기 작업은 성공하면 인양작업의 절반이 끝났다고 볼 수 있을 만큼 고난도의 작업이다”며 “날씨, 조류, 작업자의 손발이 잘 맞는지가 가장 큰 변수다”고 말했다.

선수에 리프트 빔이 성공적으로 설치되면 뱃머리를 다시 내린 다음 선미 아래에도 리프팅 빔 8개를 넣는 작업이 진행된다.

세월호의 받침대가 된 리프팅 빔 양 끝에는 잠수사가 잠수해 와이어를 설치해 리프트 프레임과 1만2천t급 해상크레인에 연결한다.

리프팅 프레임은 와이어가 선체에 닿아 선체를 손상하는 일이 없게 하고 와이어 각각에 걸리는 하중을 조절해 선체가 평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플로팅 독은 반잠수 상태에서 대기하다가 세월호를 품은 다음 2∼3일에 걸쳐 서서히 부상하는데 이때 침몰 후 처음으로 세월호가 물밖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양업체는 세월호가 수면으로 모습을 드러내 부력을 잃는, 플로팅 독에 올리는 작업이 두 번째 고비로 보고 있다.

7월 태풍의 영향에 대해서는 진로를 예측 가능한 태풍은 대비할 수 있으나, 사고해역의 돌풍과 풍랑주의보로 인한 작업 지연이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현장관계자는 판단하고 있다.

이날 인양현장을 방문해 1박 2일 일정으로 실질조사에 착수한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권영빈 위원장은 “리프트 빔 삽입 공정에 들어가 세월호 인양이 본격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현장을 방문해 인양작업 세부공정을 확인하고, 모니터링 방법과 일정을 해수부와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특조위와 인양작업 현장을 방문한 미수습자 가족 이금희 씨는 “무엇보다도 날씨가 도와줘야 하고, 중국 측 인양업체가 자신들의 흐름대로 인양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세월호 인양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을 먼저하고 진상조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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