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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막아라”…美공화 크루즈-케이식 결국 손잡았다

“트럼프를 막아라”…美공화 크루즈-케이식 결국 손잡았다

입력 2016-04-25 15:45
업데이트 2016-04-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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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지 나눠먹기 전략…트럼프 대권후보 임명 저지책

오랜 라이벌인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후보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후보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결국 손을 잡았다.

AP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의 선거캠프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인디애나 주 경선에 시간과 자원을 집중하고 오리건, 뉴멕시코 주 경선 때는 케이식 주지사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식 주지사의 선거캠프도 직후 성명을 통해 서부 경선에 집중하고 인디애나 경선에서는 크루즈 의원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합의를 확인했다.

이들 후보가 대의원을 나눠 갖기로 합의한 것은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인 1천237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면 그대로 대선후보로 확정되지만 미달하면 중재 전당대회에서 과반이 나올 때까지 투표를 되풀이해야 한다.

크루즈, 케이식 후보는 중재전대에서 역전승을 낚겠다는 계획이지만 트럼프는 경선이 끝나기 전에 대의원 과반을 얻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현재 대의원 844명을 얻어 크루즈 의원(543명), 케이식 주지사(148명)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 주 경선에서 트럼프는 대의원 89명을 독식하면서 과반 확보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는 트럼프의 질주를 함께 경계했으나 협력하지는 못했다.

특히 크루즈 의원은 서로 밀어주며 표를 분배하라는 공화당 지도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크루즈 의원은 케이식 후보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서 부통령이 되려고 경선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타박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가 나오자 트럼프의 대권후보 임명에 반대하는 정치활동위원회 ‘우리의 원칙’은 “고무적”이라며 “(전대가 열리는) 클리블랜드에서 봅시다”라고 반색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의 소셜미디어 책임자인 댄 스캐비노는 트위터를 통해 “산술적으로 대선후보 임명 가능성이 사라진 두 루저 정치인이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만 실패할 것”이라고 비웃었다.

크루즈·케이식 연대가 공을 들이는 다음 달 3일 인디애나 경선에는 대의원 57명이 걸렸다.

1위가 대다수 대의원을 차지하는 ‘부분 승자독식’ 방식으로 치러진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의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인디애나 경선의 중요성 때문에 최근 며칠 동안 이 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인디애나는 공화당의 남은 경선지 가운데 부동표(浮動票)가 많은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오는 26일 코네티컷,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 열리는 경선을 앞두고도 인디애나에 공을 더 들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크루즈 의원은 인디애나 경선 때 트럼프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식 주지사가 인디애나폴리스를 중심으로 적지 않은 지지를 얻는다는 게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폭스뉴스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41%, 크루즈 의원이 33%, 케이식 주지사가 16%를 기록했다.

케이식 주지사가 레이스에서 빠지면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에게 2%포인트 차로 따라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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