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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소국 몰도바, 극심한 부패로 정치 혼란

동유럽 소국 몰도바, 극심한 부패로 정치 혼란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4-25 15:35
업데이트 2016-04-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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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유럽의 소국 몰도바가 극도의 정치 혼란과 부정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몰도바의 수도 키시나우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대통령과 검찰총장, 중앙은행 총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정부 고위급 공직자들의 사퇴 뿐 아니라 조기 총선도 요구하고 있다.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몰도바는 인구 430만 명 정도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700달러(2016 IMF 기준) 정도에 불과해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분류된다.

 옛 소련 국가인 몰도바는 지난 1월 시민들이 반대하자 심야에 새 정부를 전격 승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몰도바의 신흥재벌 블라드 플라호트니우치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몰도바 최고 부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플라호트니우치는 막대한 재산을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 정부도 그와 유착 관계에 있다고 야당과 시위대는 보고 있다.

 현재 몰도바는 10억달러 부패 스캔들을 둘러싸고 정치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스캔들로 2009~2013년 총리를 지낸 블라드 필라트 전 총리가 지난해 10월 체포됐고 대규모 시위가 촉발됐다.

 2014년 11월 몰도바 은행 3곳에서 의심스러운 대출이 발생했고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10억 달러가 사라졌다. 몰도바 국민들은 이 사건이 정부에 만연했던 부패를 드러내는 단적인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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