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AP=연합뉴스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말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전날 1이닝 3탈삼진으로 완벽 피칭을 선보인 오승환은 이날은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크리스천 베선코트는 4구째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 애덤 로살레스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4개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시속 약 135㎞(84마일)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존 제이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치며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이날 오승환은 총 13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11구가 직구, 2구는 슬라이더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약 148㎞(92마일)를 찍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6에서 1.69로 더 내려갔다.
이후 7회말까지 이어지던 5-5 균형은 8회초부터 세인트루이스 쪽으로 기울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맷 카펜터의 1타점 3루타와 랜들 그리척의 2타점 2루타로 8-5으로 치고 나갔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즌솔이 9회말 등판했다.
로즌솔은 안타 2개를 맞고 1사 1, 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잡고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2연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안타 하나를 기록했다.
지명 타자 제도를 쓸 수 없는 인터리그 경기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박병호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는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선발 기용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미네소타는 8회초 브라이언 도저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려 스트라스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오른손 투수 맷 벨라일의 높은 3구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때렸다.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박병호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8회말 조 마워에게 1루수 자리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박병호는 타율을 0.234(47타수 11안타)로 조금 올렸다.
경기는 연장 16회말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치러졌다. 결국에는 크리스 헤이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워싱턴이 6-5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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