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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강진 일주일…646명 사망·3조4천억원 손실

에콰도르 강진 일주일…646명 사망·3조4천억원 손실

입력 2016-04-24 11:08
업데이트 2016-04-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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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달러화 강세로 이미 타격받은 경제에 재앙

대지진이 강타한 에콰도르에서 일주일 만에 사망자 수가 650명 가까이 늘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사망자가 646명으로 늘었다며 “우리나라에 슬픈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이후 700차례 이상의 여진이 이어진 에콰도르에서는 현재 130명이 실종 상태고 1만2천500명이 다쳤다. 건물 7천 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2만6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자 2000년부터 달러를 기본 화폐로 사용하는 에콰도르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수출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37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강진으로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피해 복구에 20억∼30억 달러(약 2조3천억∼3조4천억 원)가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 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자산이 100만 달러(약 11억4천만 원)가 넘는 부자들에게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고 판매세를 한시적으로 2% 포인트 인상하는 등의 대책을 밝혔다.

하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서부 연안 만비 주 포르토비에호에 사는 전직 국회의원 로베르토 로드리게스는 자연재해 이후 세금을 올리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재건 노력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에 필요한 모든 자재 가격이 올랐다”며 “이런 시기에는 건설 우대책이 필요하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에콰도르 은행 연합은 이날 재건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피해 지역의 고객들에게 3개월 동안 신용카드 사용 금액, 대여금, 담보대출금 상환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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